2025년 커뮤니케이션·인문 부문 영예

‘피로사회’, ‘투명사회’ 등을 쓴 한국 출신 철학자 한병철(사진) 교수가 스페인의 2025년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커뮤니케이션 및 인문 부문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아스투리아스 공주 재단이 7일(현지시간) 밝혔다.
한 교수는 독일에 거주하면서 학문적 경력을 쌓았고, 20권이 넘는 책을 저술했다. 한 교수의 책은 여러 언어로 번역돼 전 세계로 출판됐다.
아스투리아스 공주상 심사위원단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기술사회에서의 도전을 해석하는 데 있어 탁월함을 보여줘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심사위원단은 한 교수의 분석에 대해 “매우 생산적이며 비인간화와 디지털화, 사람들의 고립과 같은 문제들에 통찰을 제공한다”며 “그의 지적인 접근은 현대 사회의 복잡한 현상들에 빛을 비추며 다양한 세대의 독자들 사이에서 광범위한 울림을 만들어 냈다”고 설명했다.
아스투리아스 공주상은 ‘스페인의 노벨상’으로도 불리며 예술, 문학, 과학, 스포츠 등 8개 분야를 아우르는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 하나로 꼽힌다.
스페인의 레오노르 공주가 주재하는 시상식은 매년 가을 스페인 북부 오비에도에서 열린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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