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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한덕수, 1시간 20분 만났지만 '무소득'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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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7 21:18:40 수정 : 2025-05-08 00: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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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필요하다" 입장 속 동상이몽
金 “후보 등록할 생각도 없는 분을…”
韓측 “黨서 입장 정하면 결과 승복”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왼쪽),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 연합뉴스
“이제 더는 시간이 없다. 오늘(7일) 반드시 단일화 로드맵을 확정해야 한다.”(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보수진영 단일화의 ‘마지노선’이 그어진 7일.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문수 대선후보,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는 후보 단일화 여부를 놓고 하루종일 심한 요동을 겪었다. 이들은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 속에서도 동상이몽(同牀異夢)의 모습을 보였고 결국 두 후보 간 만남은 ‘빈손’으로 끝났다.

 

이날 오후 6시. 단일화 논의를 위해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마주한 김 후보와 한 후보는 활짝 웃으며 대화를 시작했지만, 이들의 회동은 1시간 20분 만에 아무런 소득 없이 막을 내렸다. 더군다나 회동에 앞서 ‘대선후보 교체’ 가능성을 둘러싼 실랑이마저 벌어졌다. 김 후보의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가 두 후보의 단일화 회동이 결렬될 것을 전제로 단일화 절차에 착수했다’고 주장하면서다.

김 전 최고위원은 “김 후보와 함께 약속 장소로 오는 도중 납득하기 어려운 소식을 들었다”며 “오늘 권영세 비대위원장이 황우여 전 선관위원장을 찾아가서 ‘오늘 저녁에 김 후보와 한 후보의 회동은 결렬될 것이 명확하다. 그러므로 오늘 저녁 바로 선관위를 다시 열어 내일(8일) 후보자 토론, 모레(9일)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화) 후보를 정하는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내일부터 다시 대통령 후보 선거 절차를 진행해달라고 말했다는 것”이라며 “이게 사실이라면 왜 저 두 분을 마주 앉게 했나”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와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마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 후보와 무소속 한 예비후보는 후보 단일화 논의를 이날 위해 만났지만, 합의된 사항 없이 끝났다. 연합뉴스

이에 신동욱 당 수석대변인은 “(권 비대위원장의) 취지가 상당 부분 왜곡돼 전달된 부분이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권 비대위원장은 황 전 선관위원장을 만나 ‘오늘 오후에 만나게 돼 참 다행이고 좋은 결실을 맺으면 좋겠다. 그러나 시간이 없기 때문에 만약 두 후보가 단일화에 대해 합의하든 결렬되든, 선관위가 지금까지 기능을 하고 있으니 그 이후 진행될 부분을 준비해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한다”고 전했다. 황 전 선관위원장은 통화에서 “(당) 기획조정국에서 그런 제안이 있었지만, 못 한다고 거절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 간 회동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김 후보 측과 당 지도부, 한 후보 측의 수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졌고 결국 서로의 입장차만 확인하게 됐다. 회동 직후 김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의미 있는 그런 진척이 없었다”며 “(한 후보) 본인은 무소속으로 출마할 생각 없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는 “어떻게 이렇게 전혀 후보 등록할 생각도 없는 분을 누가 끌어냈느냐”며 당 지도부를 향해 우회적인 비판을 내놓기도 했다.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마친 뒤 떠나고 있다. 국민의힘 김 후보와 무소속 한 예비후보는 후보 단일화 논의를 이날 위해 만났지만, 합의된 사항 없이 끝났다. 연합뉴스

한 후보는 별다른 말을 남기지 않고 자리를 떴다.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특별하게 합의된 사항은 없다”며 “당에서 단일화에 대해 입장을 정하게 되면 그 입장에 응할 것이고, 그 결과에 승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나현·백준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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