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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진척 없었다”…김문수·한덕수 ‘단일화’ 회동 빈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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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7 20:08:44 수정 : 2025-05-08 00: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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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韓, 단일화 방안 등 논의했으나 합의 결렬
“권영세, ‘단일화 토론·여론조사’ 진행 요구”
황우여 “사실 아냐…단일화 협상 깨려는 것”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왼쪽)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 후보가 5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부처님오신날 봉축법요식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 후보가 7일 만찬 회동을 가졌지만, 소득 없이 종료됐다. 추가 만남 계획도 잡히지 않았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이날 오후 6시쯤 서울 종로구의 한 한정식집에서 만났다. 한 후보는 녹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먼저 식당에 도착했다. 뒤이어 김 후보는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이들은 서로를 만나 “고생이 많다”고 격려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서로 덕담을 나눈 후 회동은 비공개로 전환됐다. 회담은 약 1시간 10분 정도 진행됐다.

 

김 후보는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나름대로 생각하는 단일화 방안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한 전 총리는 11일까지 진전이 없으면 등록을 안 하겠다, 당에서 하자는 대로 하겠다는 말씀을 반복해서 의미 있는 진척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후보에게) 다시 만날 필요가 있지 않겠냐(고 했으나), 만날 필요가 더 있겠느냐, 본인은 당에 다 일임했고 긴급 기자회견문 내용이 전부라고 했다”며 “기자회견 내용이 전부고, 변경될 것도 없다고 하시니 대화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도 “특별하게 합의된 사안은 없다”며 “두 분이 다시 만나자고 얘기한 것도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오른쪽)와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7일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후보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단일화에 대한 이목이 집중됐던 만큼, 비공개 회담 도중 해프닝도 발생했다.

 

김 후보 캠프의 김재원 비서실장은 김 후보와 한 후보의 회동이 진행되던 도중 기자들과 만나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 후보를 끌어내리기 위해 황우여 전 선거관리위원장을 찾아가 다시 대통령 후보를 정하는 절차를 진행해달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김 비서실장은 “제가 납득하기 어려운 소식을 들었다”며 “(권 위원장이)‘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의 회동은 결렬될 것이 명확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오후 5시에서 5시반 사이에 권영세 위원장께서 황우여 전 선관위원장을 찾아가 ‘대통령 후보를 선출한 선관위는 아직 존재하고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오늘 저녁에 김 후보와 한 후보의 회동은 결렬될 것이 명확하다, 그러므로 저녁에 곧바로 선관위를 다시 열어서 내일은 후보자 토론, 모레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해 후보를 정하는 절차를 진행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것이 사실이라면 지금 우리 당은 무엇을 하는 건가, 우리 당에서 원하는 대통령 선거의 모습은 어떤 것인지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이 당에서 벌어지는 비정상적인 문제를 확인해 달라. 만약 사실이라면 왜 저 두 분을 마주 앉게 하나. 저는 물론 사실로 확인했다”고 했다.

 

김 비서실장은 누구한테 이야기를 들은 것인지 묻는 질문에는 “황 위원장이나 전 선관위원을 맡으신 분들에게 전화를 해보면 (선관위)회의가 준비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에 항의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항의할 시간이 없어서 국민 여러분께 알려드리려고 이 자리에 섰다”고 주장했다.

 

반면, 황 전 선관위원장은 언론 통화에서 “그렇게 소설을 써서는 안 된다”며 “(김 비서실장이 주장한 선관위 일정은)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도 “권영세 위원장은 황우여 선관위원장에게 (단일화 논의가)합의가 되든 결렬이 되든, 선관위가 지금까지 기능하고 있으니 공지를 하고 준비하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씀을 한 것”이라며 “취지가 상당 부분 왜곡됐다”고 반박했다.


국윤진 기자 sou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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