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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호조… 쿠팡 1분기 실적 ‘와우’

입력 : 2025-05-08 06:00:00 수정 : 2025-05-07 19: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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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11조 ‘최대’… 영업익은 340% 증가
환율 상승·명품·대만 사업 등 성장 견인
1조4000억 규모 자사주 매입 주주 환원

쿠팡이 올해 1분기 한국 내 소비 부진과 시장 경쟁 격화에도 환율 상승 효과로 340% 호전된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액도 11조5000억원으로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쿠팡은 상장 후 처음으로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 시내의 한 주차장에 쿠팡 배송트럭이 주차돼 있다. 뉴스1

미국 뉴욕 증시 상장사인 쿠팡Inc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원화 환산기준 2337억원(1억5400만달러·분기 평균 환율 1452.66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0%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은 11조4876억원(79억800만달러)으로 같은 기간 21% 증가해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당기순이익은 1656억원(1억14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318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쿠팡의 호실적은 원·달러 환율 상승에 힘입은 면이 크다. 달러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은 지난해 4분기(79억6500만달러·분기 평균 환율 1395.35원)보다 적다.

김범석 쿠팡Inc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견고한 성장과 마진 확대를 동시에 달성하는 일관된 추세는 비용 최소화로 최고의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수년간의 투자와 노력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뷰티 버티컬 서비스 알럭스에 키엘·돌체 앤 가바나 같은 유명 브랜드를 추가했고, 로켓배송 여러 카테고리에 스와로브스키·컨버스·웨지우드 등 인기 브랜드가 입점했다”며 “다양한 상품군 확대로 이번 분기 9개 이상 카테고리에서 구매한 고객 수가 25%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파페치와 대만 로켓배송·쿠팡이츠 등 성장 사업 부문 매출은 78% 개선된 1조5078억원(10억3800만달러)이다. 이들 성장 사업 부문의 조정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손실은 2440억원(1억6800만달러)으로, 적자 규모가 지난해 동기(2470억원)보다 소폭 줄었다.

쿠팡Inc는 이날 이사회에서 클래스A 보통주 기준 최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사주 매입을 승인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쿠팡이 2021년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이래 처음이자 역대급 규모다. 지금까지 쿠팡Inc의 주주환원은 지난해 4월에 투자사 매버릭홀딩스로부터 약 1000만주를 사들인 것이 전부다.


송은아 기자 se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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