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하루 휴가 내면 또 연휴” 6월 3일 선거일 낀 휴일, 벌써부터 미소 짓는 직장인들

입력 : 2025-05-07 22:00:00 수정 : 2025-05-07 15:52:33

인쇄 메일 url 공유 - +

일본 여행 100만 원대 특수
지난 5월 황금연휴 시작일인 지난 1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승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직장인들이 5월 황금연휴가 끝나고 일상으로 복귀한 가운데 일부에서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을 낀 휴일에 벌써부터 들뜬 분위기다.

 

6월 3일(선거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6월 2일 하루 휴가를 내면 총 4일의 휴일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배경에는 근로기준법 제61조 (연차 유급 휴가의 사용촉진)도 한몫을 하고 있다.

근로기준법 제61조는 연차 유급휴가의 사용을 촉진하기 위한 사용자의 조치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데, 근로자의 휴식권을 보장하고, 사용자는 미사용 연차휴가 수당 지급 의무를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한다.

 

7일 여행 업계에 따르면 이번 휴일은 비교적 근거리 여행이 주를 이룰 거로 전망된다. 4일 연휴가 완성되지만, 투표를 위해서는 투표일인 3일 오전에 귀국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여행업계도 5월 31일 출국해 6월 3일 오전에 귀국하는 여행 프로그램 판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직장인들에겐 가성비 좋은 휴일인 만큼 가격도 비싸다. 한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일본 오사카의 경우 31일 출발해 3일 오전 귀국하는 노선의 경우 100만 원대 높은 가격이 형성돼 있다.

 

일본 도쿄, 후쿠오카 역시 비슷한 가격표를 달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황금연휴와 유사한 가격대다.

 

또 일부는 사전투표 후 연휴를 계획하는 이들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전투표 기간은 오는 5월 29일부터 30일까지로 이틀간 진행된다. 이 경우 귀국시간에 구애는 없어진다.

 

업계는 이번에도 많은 수요가 있을 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휴가도 중요하지만 투표를 생각하는 고객분이 많다”면서 “투표에 지장 없는 스케쥴 문의가 벌써부터 나온다”고 말했다.

 

한편 직장인에겐 가성비 휴일이 예고 됐지만 자영업자는 울상이다.

 

지난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국 공항이 여행객들로 붐볐지만, 내수 경기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으면서 자영업자들은 한산한 매장 앞에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여행업계도 이런 흐름을 실감하고 있다. 실제 지난 4월 30일부터 공항은 북새통을 이루며 무려 공항 이용객이 무려 311만 명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연휴기간 인천공항에서만 매일 20만 명 넘는 인파가 출국을 위해 몰리면서 7일간 148만 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자영업자들은 오히려 연휴를 ‘고통의 시간’으로 호소하고 있다.

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개인사업자(소호) 대출 연체율은 평균 0.51%로, 1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의 ‘삼중고’ 속에 내수 부진까지 겹치면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황금연휴를 계기로 해외 소비는 급증했지만, 내수는 더욱 위축되는 이중적 현상이 벌어졌다고 분석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최지우 '완벽한 미모'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