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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고창서 동학농민혁명 기념제·무장읍성 축제 동시 개최

입력 : 2025-05-07 12:11:05 수정 : 2025-05-07 12: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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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년 전 들불처럼 타올랐던 민중의 외침과 나라를 지키려는 호국 의지가 전북 정읍과 고창에서 각각의 축제로 되살아난다.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와 정신을 기리는 제58회 동학농민혁명 기념제와 무장기포의 상징적 무대인 고창 무장읍성 축제가 오는 10일 두 지역에서 동시에 개최된다.

 

7일 정읍시에 따르면 10일과 11일 이틀간 정읍천변 어린이축구장 일원에서 제58회 동학농민혁명 기념제를 연다. 기존의 기념공원에서 벗어나 정읍 시내 중심지에서 개최해 시민의 접근성을 높인다.

지난해 5월 전북 정읍시 동학농민혁명기념공원에서 열린 제57회 동학농민혁명기념제에서 이학수(왼쪽 맨 앞) 시장 등이 진군 행렬을 벌이며 동학농민군의 기개를 재현하고 있다. 정읍시 제공

‘동학농민혁명, 억압에서 피어난 불꽃’을 슬로건으로 여는 올해 행사에서는 공식 제례를 비롯해 역사문화 체험, 세대별 공연 등을 다양하게 마련해 전 세대가 함께 참여해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구성했다. 특히 1894년 농학 농민군의 발자취를 상징적으로 재현하기 위해 농민군 복장을 한 시민 1894명이 대규모 진군 행렬을 벌인다.

 

세계혁명도시 연대회의 참가자들과 전국 동학농민혁명 기념단체가 함께해 동학농민군의 정신과 가치를 공유하고 국내외로 확산시키는 기반도 다진다. 독일 뮐하우젠시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독일농민전쟁 500주년 기념 행렬’도 진행한다.

 

정읍시는 이번 기념제를 계기로 동학농민혁명의 헌법 전문 명시, 고부관아 복원, 특별법 개정 등 주요 현안 사업에 탄력을 붙여 발상지로서 위상을 강화할 방침이다.

 

정읍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현대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이를 공동체적 가치로 연결하고자 한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동학농민혁명은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를 성찰하게 하는 민중사적 유산”이라며 “혁명 도시 정읍이 그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열린 고창 무장읍성 축제 개막식. 고창군 제공

고창군은 10일 호국의 정신이 깃든 무장읍성(사적 제346호)을 무대로 ‘무장읍성 축제’를 연다. 무장읍성은 왜적 침입에 맞서 관민이 혼연일체가 돼 축조한 성이자 동학농민군이 무장기포지에서 포고문을 선포하고 봉기한 후 최초로 무혈입성한 역사적 공간이다.

 

축제는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중심이다. 역사 골든벨(1등 상금 50만원), 무장읍성 그림대회, 녹두꽃 클레이비누 만들기, 입욕제·호패 공방 등 체험 부스가 운영되며 성 밟기 체험과 문화 공연도 마련된다. 성 돌기 이벤트, 꽃 화분 증정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해 방문객들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고창군 관계자는 “무장읍성의 살아 숨쉬는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는 재미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읍·고창=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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