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앞두고 '지각을 뒤흔드는 발표'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온라인 중계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오벌오피스 회담에서 내주로 예정된 중동 순방 일정을 언급한 뒤 "그 전에 우리는 매우, 매우 큰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를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무엇에 관한 발표인지는 말하지 않겠다"라면서도 "긍정적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8~9일을 발표 시점으로 지목했다.
그는 이후 다른 행사에서도 카니 총리와의 면담을 거론하며 "우리는 매우 크게 발표할 것이 있다"라고 거듭 말했다. 다만 무역에 관한 발표는 아니라며 "진정 지각을 뒤흔드는(earth shattering)" 내용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발표가 "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긍정적인 발전"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는 각국과의 무역 협상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가자 종전 협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상이 이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러나 이번 발언을 두고 "실제로 구체적인 뉴스는 제공하지 않고 언론의 관심을 끌기 위해 선거 유세와 대통령 재임 기간 휘둘러 온 트럼프의 쇼맨십을 보여주는 확연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내년 미국·멕시코·캐나다 월드컵 공동 개최와 관련해 "(삼국 간에) 어떤 긴장도 없다"라며 "우리는 양국 모두와 아주 잘 지낸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날 자신과 회담한 카니 총리를 가리켜 "훌륭한 남자"라며 "우리는 JD(밴스 부통령), 마코(루비오 국무장관)와 함께 매우 긴 회담을 했고, 매우 훌륭한 회의를 했다. 어떤 긴장도 없었다"라고 강조했다.
멕시코와 캐나다가 향후 "그저 돈을 좀 더 내게 될 뿐"이라는 게 트럼프 대통령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존경할 만한 우리 국민을 위해 옳은 일을 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그게 앞으로 일어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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