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2025년 1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큰 폭의 개선을 보이며 수익성 회복세를 입증했다. 특히 매출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는 7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연결 실적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배 증가한 2337억원(1억 5400만달러)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영업이익은 531억원(4000만달러)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1조4876억원(79억8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9조4505억원) 대비 21%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존 최대 매출은 2024년 4분기의 11조1139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2%로, 전년 동기 0.6%에서 크게 상승하며 수익성 역시 개선됐다. 당기순이익은 1656억원(1억1,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318억 원의 순손실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1.4%이며, 주당순이익(EPS)은 0.06달러다.
지난해 1분기에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절반 이상 감소하고 순손익이 적자로 전환되면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번 실적을 통해 회복세가 확인됐다. 쿠팡은 지난해 연간 실적에서도 2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와 순이익 흑자를 유지한 바 있다.
핵심 사업 부문인 ‘프로덕트 커머스’(로켓배송, 로켓프레시, 로켓그로스, 마켓플레이스)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 활성 고객 수는 2340만명으로, 전년 동기(2150만명) 대비 9% 증가했다. 해당 부문 매출은 9조9797억원(68억7000만달러)으로 전년 대비 16% 늘었으며, 고객 1인당 평균 매출은 42만7080원(294달러)으로 6% 증가했다.
글로벌 확장을 위한 성장사업 부문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명품 이커머스 ‘파페치’와 대만 로켓배송, 쿠팡이츠 등을 포함한 성장사업 부문 매출은 1조5078억원(10억3800만달러)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급증했다. 다만 조정 EBITDA 기준으로는 2440억원(1억68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해 적자 기조는 유지됐으나,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개선됐다.
이와 함께 쿠팡Inc는 이날 최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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