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낙연·이준석’에 러브콜 보냈지만… ‘퇴짜’ 맞은 김문수 [6·3 대선]

, 대선 , 2025대선 - 김문수

입력 : 2025-05-06 17:46:45 수정 : 2025-05-06 17:46:44

인쇄 메일 url 공유 - +

김문수, 反明 연대로 ‘원샷 단일화’ 제안
낙·준, 尹과 거리두기 없어 선긋기 나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무소속 한덕수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추진 과정에서 ‘반이재명 연대’를 내세우며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전 국무총리까지 아우르는 ‘원샷 단일화’를 제안했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입장 차이가 뚜렷해 성사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김 후보와 한 후보 간의 단일화 과정에서도 적잖은 갈등이 드러나고 있어 첩첩산중인 형국이다.

 

“양보 마세요” 지지자의 응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6일 경북 포항 죽도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는 가운데, 한 지지자가 ‘양보하지 마세요’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있다.  포항=뉴시스

한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진통을 겪고 있는 김 후보는 5일 성명문에서 “단일화는 ‘반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고 보수 진영의 단일 대오를 형성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한 후보, 이 후보, 이 전 총리 등을 포괄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4일 기자들과 만나서도 단일화 범위에 대한 질문에 “가급적이면 넓은 폭으로, 모든 분이 같이 참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원샷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단일화 대상인 이 후보와 이 전 총리는 모두 김 후보의 제안에 강하게 선을 긋고 있다. 두 사람 모두, 김 후보가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 두기를 시도하지 않고 여전히 강경 보수 성향을 고수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한 방송 인터뷰에서 “김 후보가 단일화하겠다는 얘기를 자주 하고 그 이미지로 많은 표를 얻었을 텐데 후보가 되자마자 지금 변했다”며 “국민의힘이 시대착오적인 비상계엄을 하고, 두 번째 대통령에서 파면됐으면 이번 선거만이라도 ‘우리가 후보 안 내도 좋다’ 그리고 ‘대한민국을 반듯하게 할 그 누군가를 지원하겠다’ 이 정도로 가도 용서될까 말까 하는데 지금 뭐하는 짓들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그런 헛된 망상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내 손톱만큼도 도와줄 생각이 없다. 보고 싶지도 않다”며 “정신 나간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6일 초대형산불피해지역인 경북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 마을에서 화마가 지나간 자리를 살펴보고 있다.   뉴스1

개혁신당 문성호 선대본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개혁신당은 단일화를 제안한 적도, 응할 생각도 없다. 이제 그만 질척거려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도 전날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권의 장관, 총리를 지낸 분들이 ‘윤 어게인’을 외치는 사람들과 어울려 단일화를 말하는 것 자체가 정치 도의에 어긋난다”며 “저는 그들과 단 한 치도 함께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이 후보는 김 후보가 자신을 단일화 대상으로 언급한 것과 관련해 “연애 아니면 결혼에 비유하면 거의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으니 너는 대답만 하면 된다는 뜻) 식”이라며 “‘너는 나랑 결혼해야 해, 몇 월 며칠까지. 안 하면 배신자’ 이게 무슨 논리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는 “누가 이것을 축하하고 누가 이것을 사실상 제대로 된 과정으로 볼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이렇게 무례할 수가 있나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고 성토했다.


이도형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전지현 '눈부신 등장'
  • 츄 '상큼 하트'
  • 강지영 '우아한 미소'
  • 이나영 ‘수줍은 볼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