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아프리카 사령부 통합 등 거론도
미국 국방부가 전체 4성 장군의 20% 감축을 추진한다. 4성 장군이 사령관을 맡는 주한미군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5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보도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이날 장성급 인력 상당수를 감축하라는 메모에 서명했다. 메모에는 △미군 내 4성 장군 최소 20% 감축 △주 방위군 장군 20% 감축 △전체 장군 중 최소 10% 인력 추가 축소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 방안이 담겼다. 현재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우주군 등에 걸쳐 미군 장성은 800여명이며 이 중 4성 장군은 44명이다. 주한미군사령관도 4성 장군이어서 감축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기존 국방부 장성 인력 구조를 “성장과 효율성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관료적 계층”이라고 평가하며 “장성이 많다고 해서 더 많은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더 큰 효율성과 혁신으로 앞으로 닥칠 모든 도전에 대한 대비를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 내부에서는 4성 장군이 이끄는 유럽 및 아프리카 사령부를 통합하고 북부 및 남부 사령부를 통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인력 구조조정이 총 2차례에 걸쳐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현재 군대를 검토하고 현역 4성 장군의 수를 20% 감축한 다음, 미군의 전 세계 배치 사항을 담은 기밀문서인 ‘통합지휘계획’에 대한 검토를 통해 장군과 제독을 10% 더 감축하는 것이 헤그세스 장관의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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