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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사진 논란’ 트럼프 “멜라니아 귀엽다던데”

입력 : 2025-05-07 06:00:00 수정 : 2025-05-07 01: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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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공유도 “출처 몰라” 발뺌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은 교황이 된 자기 모습을 묘사한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올린 것을 두고 비난이 일자 “장난(joke)이었다. 내가 (제작)한 것이 아니며 나는 (사진) 출처를 모른다”고 발뺌했다. 종잡을 수 없는 ‘트럼프식 언행’의 또 다른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스포츠 관련 행사에서 교황 사진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 질문을 받고는 “나는 그 사진과 아무 관련이 없다”며 “누군가가 교황처럼 옷을 입은 나의 사진을 조작했고, 그들이 인터넷에 유포했다”고 답했다. 이어 “아마도 인공지능(AI)이었을 텐데,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에 이미 유포된 사진을 본인 SNS 계정에 올렸을 뿐이므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식의 주장이었다.

그러면서 아내 멜라니아 여사를 끌어들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내 아내(멜라니아 여사)는 귀엽다고 생각했다”며 “실제로 교황이 됐더라면 결혼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자신에게 불리한 보도를 가짜뉴스로 몰아붙이는 행태는 어김없이 되풀이됐다. 가톨릭 신자들이 해당 합성사진을 실제로는 좋아했다며 가톨릭계의 비난을 전한 보도를 가짜뉴스로 규정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교황 복장을 한 본인 AI 합성 이미지를 자신이 만든 SNS에 올렸고, 가톨릭계와 신자들 사이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종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임성균 기자 imsu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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