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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특급‘ 김혜성, 빅리그 선발 데뷔전서 멀티히트에 첫 타점, 득점, 호수비까지...7일에도 선발 출전, 빅리그 생존 가능성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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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6 16:37:25 수정 : 2025-05-06 16:3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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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혜성 특급’ 김혜성이 빅리그 첫 선발 데뷔전에서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와 첫 타점, 득점에 도루까지 성공시키며 수훈 선수에 선정됐다. 한정된 기회 속에 자신의 진가를 입증한 데다 다저스의 주전들이 줄 부상에 시름하고 있어 당초 예상과는 달리 빅리그 생존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May 5, 2025; Miami, Florida, USA; Los Angeles Dodgers second baseman Hyeseong Kim (6) looks on from the field after the game against the Miami Marlins at loanDepot Park. Mandatory Credit: Sam Navarro-Imagn Images/2025-05-06 10:51:31/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장해 빅리그 데뷔 첫 안타를 때려내는 등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김혜성의 맹활약 속에 다저스는 7-4로 승리했다.

 

지난 1월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05억원), 보장 계약 3년 총액 1250만달러(약 173억원)의 조건에 계약을 맺은 김혜성은 시범경기에서 타율 0.207(29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의 부진을 보이며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에서 수정한 타격폼 적응 등의 시간을 보내던 김혜성은 지난 4일 빅리그에 부름을 받았다. 그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 대수비로 데뷔전을 치렀고, 5일에는 9회 대주자로 나서 빅리그 첫 도루를 성공시켰다.

 

첫 두 경기에서 방망이 실력을 뽐낼 기회를 얻지 못한 김혜성은 이날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단숨에 멀티히트를 작성하며 그간의 설움을 떨쳐냈다. 3회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5회 선두 타자로 나선 두 번째 타석에수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인 상대 선발 샌디 알칸타라의 시속 155.5km짜리 바깥쪽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깨끗한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한 김혜성은 오타니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시즌 9호째 홈런을 때려낸 오타니는 더그아웃에 먼저 들어와 함께 득점한 김혜성의 헬멧을 두드리며 그의 빅 리그 첫 안타를 축하하고 자신의 일마냥 기뻐했다. 둘은 같은 소속사(CAA)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MIAMI, FLORIDA - MAY 05: Hyeseong Kim #6 of the Los Angeles Dodgers runs to first base after hitting a single against the Miami Marlins in the fifth inning at loanDepot park on May 05, 2025 in Miami, Florida. Megan Briggs/Getty Images/AFP (Photo by Megan Briggs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2025-05-06 11:09:32/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혜성은 다저스가 5-0으로 앞선 6회 2사 1,2루 기회에서 우완 불펜 타일러 필립스의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는 안타를 때려냈다. 김혜성의 안타에 2루 주자 안디 파헤스가 홈을 밟으면서 빅리그 첫 타점을 신고했다.

 

멀티히트에 수비에서도 건실한 모습을 보여준 김혜성은 7일에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훌륭했다. 두려움 없이 안타를 치고 멋진 수비를 했다”고 칭찬한 뒤 “김혜성을 7일 마이애미전에서도 선발로 기용할 생각”라고 전했다. 7일에는 외야수로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 다저스는 주전 야수들의 줄부상에 시름하고 있다. 김혜성이 빅리그 승격의 계기가 된 토미 에드먼은 발목 부상으로 빠졌고, 주전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이날 경기 중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유격수, 2루수 외에 외야 수비도 가능한 김혜성의 빅리그 생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모양새다.

 

MIAMI, FLORIDA - MAY 05: Hyeseong Kim #6 of the Los Angeles Dodgers waves to fans after a game against the Miami Marlins at loanDepot park on May 05, 2025 in Miami, Florida. Megan Briggs/Getty Images/AFP (Photo by Megan Briggs / GETTY IMAGES NORTH AMERICA / Getty Images via AFP)/2025-05-06 10:49:11/ <저작권자 ⓒ 1980-2025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경기 뒤 그라운드에서 중계 방송사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선 김혜성은 첫 안타 상황에 대해 “선두 타자로 나섰기에 무조건 살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면서 “최근 일주일 동안 마이너리그에서 많은 수비 포지션을 보면서 준비했다. 빅리그에서도 수비나 주루 플레이로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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