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폐전자제품에서 재활용 원재료를 분류해 다시 제품 생산에 투입하는 순환 경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전 세계 사업장에서 ‘폐가전 수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임직원으로부터 휴대폰, 노트북, 모니터, 냉장고, 세탁기, TV 등 다양한 폐가전을 수거하고 전문업체를 통해 재생 원료로 재활용하는 행사다. 지난 4월22일 지구의 날에 맞춰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캠페인에선 총 2850㎏의 폐전자제품이 수거됐다. 미국과 폴란드, 체코, 독일 등 세계 각지에 있는 법인에서도 캠페인을 벌였다.
LG전자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인 ‘모두의 더 나은 삶’을 실현하기 위해 전 세계 54개국 89개 지역에서 연중 폐가전 수거·재활용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2006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LG전자가 전 세계에서 수거한 폐가전은 약 500만t으로, LG전자는 2030년까지 총 800만t을 회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LG전자는 2001년부터 경남 함안군에 칠서 리사이클링센터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폐가전에서 플라스틱, 철, 비철금속 등 총 40여종의 원자재로 탄생시키는 곳으로, 시간당 냉장고 75대, 세탁기 50대, 소형가전·에어컨 50대를 처리하는 시설을 갖췄다.
LG전자는 재생 원료를 모니터, 세탁기, 냉장고 등의 내장 부품에 적용한 데 이어 최근에는 틔운 미니,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 등의 제품 외관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LG전자는 2021년부터 2030년까지 제품 생산에 총 60만t의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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