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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법원 판결 두고 ‘사법살인’ 작심발언… “반드시 살아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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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6 13:23:24 수정 : 2025-05-06 14: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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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6일 ‘사법살인’을 언급하며 대법원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 판결을 겨냥했다. 사법리크스 관련 대응은 당에 일임하고 본인은 민생 행보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펴온 이 후보가 이날은 직접 대법원을 향해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 이틀차를 맞은 6일 오전 충북 증평군 장뜰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이 후보는 이날 충북 증평군 증평읍 장뜰시장을 방문해 “가끔씩 불의한 세력의 불의한 기도가 성공하기도 한다”며 조봉암 선생을 사례로 들었다. 이 후보는 “(조봉암 선생은) 농지개혁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체제를 만들었다. 그 훌륭한 정치인이 사법살인 됐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인혁당을 아느냐. 그 억울한 선생님, 동네 필부가 왜 하루아침에 처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나. 김대중은 왜 아무런 한 일도 없이 내란 음모죄로 사형을 받았나”고 부연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국민이 직접 나서 내란 음모, 국가파괴 음모, 공동체 파괴 음모를 이겨내고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왔다”며 “지금 계속되고 있는 2차, 3차 내란 시도도 곧 국민의 위대한 손길에 의해 정확하게 진압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우리 이번에는 반드시 살아서, 반드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가자. 우리는 지지 않는다”며 “반드시 이겨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인정받는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사법리스크 관련 공개적인 메시지는 자제하고 민생과 통합 행보에 집중해왔다. 전날 이 후보는 대법관 탄핵 관련 질문에 “내란 극복을 위해 당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필요한 조치를 잘해낼 것이라 생각한다”며 “나는 후보이고, 후보는 국민을 설득하러 전국을 다니는 게 일이다. 당무에 대해선 당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법원 파기환송 결정 이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기일은 15일로 잡혔다. 민주당에선 대법원장 탄핵과 청문회·국정조사·특검 등을 거론하며 사법부 압박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 윤호중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전날 대법원을 향해 “이번 대선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12일 이전까지 선거운동 기간에 잡혀있는 출마 후보들에 대한 공판기일을 모두 대선 이후로 변경하라”고 촉구했다.


증평=변세현 기자 3hy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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