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6일 국민의힘이 공식 대선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출한 후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를 놓고 내홍을 겪는 것을 겨냥해 "대국민 사기극'으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민주당 황정아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한 브리핑에서 "'바지 후보'를 뽑아 명분도 없는 단일화의 발판으로 삼으려 한 사기극이 폭로됐다"고 말했다.

황 대변인은 전날 단일화 문제를 논의한 국민의힘 의원총회를 두고 "지도부와 의원들은 '국민의힘이 한덕수 당이냐'라고 항변하는 김 후보를 '사기꾼'이라고 매도했다"며 "자신들의 대선 후보를 바지 후보 취급하려면 경선은 왜 했나"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10∼11일에 전당대회를 소집하겠다는 공고를 낸 데 대해서도 "코미디가 따로 없다"면서 "정당 사상 이런 사례가 있었나"라고 지적했다.
후보 단일화를 거쳐 10∼11일에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를 선출하려 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통상의 관례대로 날짜를 못 박지 못한 점을 비판한 것이다.
황 대변인은 "국민의힘 경선은 내란 대행 한덕수를 후보로 추대하려는 대국민 사기극에 국민까지 끌어들인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을 우롱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강훈식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는 노욕과 노욕의 대결"이라며 "소집 일시도 특정하지 않은 전당대회는 계약할 준비도 안 돼 있는데 계약서만 먼저 내민 꼴"이라고 밝혔다.
강 실장은 "국민의힘이 단일화 과정에서 이번 대선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명확해졌다"며 "국민 앞에서 반성과 혁신, 미래를 얘기하기는커녕 차기 당권 싸움에만 몰두하는 내란 계엄 극우정당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 겸 수석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당권파는 전당대회를 소집해 후보의 당무 우선권을 무력화시키는 (당헌·당규) 개정을 할 것"이라며 "김문수의 항복이냐, 제명이냐"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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