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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충돌’ 국민의힘 김문수·당 지도부, 전당대회 소집 두고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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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6 11:28:59 수정 : 2025-05-06 11:2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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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당이 사실상 공식 대선 후보로 인정 안 해”
金 측 “당헌당규 개정으로 김문수 끌어내리기 의심”
이양수 “당헌당규 개정 아닌 단일화 대비 행정절차
단일화 韓 승리 시 전대 있어야…金 이기면 불필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일 입장문을 내고 “당은 전국위원회, 전당대회를 개최한 이유를 분명하고 명확하게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했다. 또 김 후보는 “당이 사실상 당의 공식 대선 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당에서 단일화 과정을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 계속 발생하는 사실, 의구심을 짙게 하는 당의 조치들 때문에 단일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뉴스

그는 “김문수는 당원과 국민의 뜻에 따라 정당한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됐다”면서 “당은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도 후보를 배제한 채 일방적 당 운영을 강행하는 등 사실상 당의 공식 대선후보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당이 단일화 추진 기구를 일방적으로 구성해 통보했고, 선거대책본부 구성과 당직자 임명에도 협조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국민의힘은 전날 밤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유상범 의원을 단일화추진본부장에 임명하고, 김 후보가 교체를 요구했던 사무총장은 당분간 이양수 현 사무총장이 맡되 교체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 김 후보는 “당은 의제와 안건도 공개하지 않고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 소집을 공고했다”며 “당헌·당규 개정을 위한 절차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후보 단일화가 여의치 않으면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김 후보의 지위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강한 의심을 김 후보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이헌승 전국위원장 명의의 제6차 전당대회 소집공고와 제15차 전국위원회 소집공고를 냈다. 전당대회는 오는 10~11일, 전국위는 오는 8~11일 중이며 시간과 안건은 추후 공고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의 입장문 발표 이후 이양수 사무총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당대회와 전국위 소집은 “행정절차이지 당헌·당규를 개정하려 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사무총장은 “단일화할 경우 김 후보가 이기면 전당대회가 필요 없지만, 한덕수 (무소속 예비) 후보가 경선에서 이긴다면 전당대회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전당대회는 5일 전에 소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에 한 후보로 단일화가 된다면, 전당대회 소집을 안 해두면 단일화를 해놓고도 우리 당 후보로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등록을 못 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며 “전국위원회는 전당대회 못 열 경우에 대체할 수 있어 만에 하나 해서 잡아둔 것”이라고 했다.


유지혜·이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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