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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측 “11일까지 단일화 결론내야…빅텐트 치자면서 다른 데로 가나”

, 2025대선 - 한덕수 , 대선 , 이슈팀

입력 : 2025-05-06 10:45:58 수정 : 2025-05-06 11: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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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의지가 가장 중요, 당원 바람에 부응해야”
김문수, 오늘부터 1박2일 대구∙경북, 부산 방문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 측은 6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와의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11일 안에는 최대한 결론을 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무소속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6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11일까지 단일화 결론이 나는 게 국민 기대와 국민의힘 당원들 바람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11일 이후에도 가능하지만 기왕 단일화한다면 11일 안에는 결론 내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11일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한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다. 11일 전에 단일화가 성사돼야 어느 후보로 단일화하든 ‘기호 2번’을 사용할 수 있고, 국민의힘이 후보 등록 기탁금 등 선거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

 

김문수 후보 측은 당의 재촉에 반발하며 상대적으로 소극적 자세를 보이고 있고, 한 후보 측은 속도전에 동의하고 있다.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 후보는 당의 자원을 활용할 수 있어 자금 문제 등에서 자유롭고, 여론조사상 열세를 보이고 있어 시간을 두고 단일화 협상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단일화 성화에도 이날부터 1박2일로 대구경북과 부산을 방문하며 아예 지역 일정을 소화하기로 했다.

 

이 대변인은 ‘단일화를 위한 후보 간 접촉 시간이 부족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중요한 것을 후보들의 결단이고 후보들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후보들 결단만 있다면 여론조사를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 간 토론을 한 뒤 여론조사를 하는 방법이 있고, 정 안 되면 토론 생략 후 여론조사만 하는 방법도 있다. 또 합의가 된다면 상대방에 대한 추대 형태가 될 수도 있다”며 “방식은 우리가 전적으로 저쪽(국민의힘)에 일임했으니 저쪽에서 제안하면 그 어떤 것도 하겠다”고 했다.

 

한덕수캠프는 지난 3일 단일화 방식과 관련해 모든 사안을 국민의힘에 일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대변인은 한 후보가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영남으로 내려갈 생각이 있는지에 대해선 “그럴 계획은 현재로서는 전혀 없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오른쪽 두번째)가 6일 대형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따개비마을을 방문해 복구 현황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김 후보의 단일화 의지가 부족해 보이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말로는 빅텐트를 치자고 해놓고 발길이 다른 데로 가는 것은 조금 불일치 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의 이날 국민의힘 텃밭 방문을 놓고는 단일화 경선을 앞두고 영남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서란 해석이 나온다. 험지를 다니며 지지세를 확장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비교되는 행보로 평가된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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