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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 없이 찬성해야”… 표 단속 나선 독일 차기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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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6 10:20:56 수정 : 2025-05-06 10: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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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총리 선출 위한 하원 본회의 앞두고 강조
1994년 헬무트 콜은 딱 1표 차로 당선되기도

“예외는 없다. 모두 본회의장에 착석해 찬성표를 던진다.”

5일(현지시간) 독일 차기 총리가 유력한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왼쪽)가 이날 CDU/CSU 연합의 새 하원 원내대표로 선출된 옌스 스판 CDU 의원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고 있다.   EPA연합뉴스

독일 차기 총리 후보자로 내정된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가 연방의회 하원의 총리 선출을 앞두고 표 단속에 나섰다. 메르츠를 총리 후보로 내세운 CDU/CSU 연합과 그 연립정부 파트너인 사회민주당(SPD)의 의석 수를 더하면 원내 과반에 해당하나, ‘반란표’가 나온다든지 하는 이유로 1차 투표에서 당선이 확정될지 낙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5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메르츠는 이날 CDU/CSU 연합은 물론 연정 파트너인 SPD 소속 의원들을 향해 ‘6일 하원 본회의장에 전원 참석하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내일(6일) 모두 자리를 지켜야 한다”며 “예외는 없다”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이는 CDU/CSU 연합 하원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서 일부 의원이 병가를 내고 투표에 참여하지 않자 조바심이 난 결과로 풀이된다.

 

독일 하원은 총 630석이고 과반인 316석 이상을 얻어야 총리에 당선된다. 원내 1당인 CDU/CSU 연합(208석)과 3당인 SPD(120석)의 의석을 더하면 328석으로 과반보다 10석 넘게 많아 조금 여유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두 정당 소속 의원 일부가 총리 선출을 위한 본회의에 불출석하는 경우, 보수 색채가 짙은 CDU/CSU 연합과의 연정 구성에 회의적인 SPD 의원 몇몇이 반대표를 던지는 경우 등 돌발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1994년 당시 헬무트 콜 총리는 그가 이끄는 CDU/CSU 연합과 자유민주당(FDP) 간의 연정 협정 성사를 통해 가까스로 원내 과반 의석을 확보한 뒤 총리직 연임에 도전했다가 본회의 표결에서 겨우 1표 차이로 당선되기도 했다.

 

메르츠는 겉으로는 그가 총리로 선출될 것이 확실하다고 자신하는 모습이다. “혹시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지 못하는 경우 어떻게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메르츠는 “현재로선 그에 대한 대안을 고려할 필요가 전혀 없다”고 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김태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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