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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백상예술대상, 폭싹 아닌 흑백요리사…예능 프로그램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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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6 08:53:17 수정 : 2025-05-06 08: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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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백상예술대상의 영예는 넷플릭스 예능 시리즈 ‘흑백요리사와’와 영화 ‘하얼빈’의 홍경표 촬영감독에게 돌아갔다. 

 

‘흑백요리사’와 홍 감독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각 TV 부문과 영화 부문 대상을 받았다.

 

‘흑백요리사’는 예능 프로그램 중 처음으로 대상 수상의 기록을 세웠다. 앞서 강호동, 유재석, 나영석 PD 등 예능인이나 예능 PD가 대상을 받은 적은 있지만, 프로그램이 대상으로 지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작사 스튜디오슬램 윤현준 대표는 “예능으로 대상을 받게 되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한국 예능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연출을 맡은 김학민 감독은 “10년 전 백상예술대상 백스테이지에서 나영석 선배님이 대상을 받으시는 것을 보면서 ‘PD로서 대상을 받는 기분은 어떤 걸까’ 상상했는데, 말도 안 되는 일이 일어난 것 같다”고 감격해 했다.

 

드라마 작품상은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가 차지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작품상 외에도 방송 부문 극본상과 남녀 조연상까지 4관왕을 달성했다.

 

방송 부문 여자 최우수상은 tvN ‘정년이’에서 열연한 김태리, 남자 최우수상은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의 주지훈에게 돌아갔다.

 

방송 부문 예능 작품상은 웹예능 프로그램 ‘풍향GO’가 받았다. 휴대전화 없이 여행하는 콘셉트로 유재석·황정민·지석진·양세찬이 함께 출연한 프로그램이다. 방송 부문 예능상은 신동엽과 이수지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영화 부문 대상에는 이례적으로 작품이나 총감독, 주연 배우가 아닌 ‘하얼빈’의 홍경표 촬영감독이 이름을 올렸다.

 

안중근 의사의 1909년 하얼빈 의거를 그린 영화 ‘하얼빈’은 이날 작품상도 받으며 2관왕에 올랐다.

 

홍 촬영감독은 수상소감에서 “‘하얼빈’은 차가운 한겨울에 몽골, 라트비아, 한국에서 강한 바람과 혹독한 추위 속에 촬영이 진행된 영화”라며 “예술적 완성도를 위해 열정과 헌신을 한 영화 현장의 모든 동지에게 이 상의 영광과 기쁨을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영화 부문 감독상은 ‘리볼버’의 오승욱 감독, 각본상은 ‘전, 란’을 공동 집필한 박찬욱 감독, 신철 작가가 받았다. ‘리볼버’의 전도연과 ‘파일럿’의 조정석은 각각 영화 부문 여자와 남자 최우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65년 처음 개최돼 올해로 61번째를 맞은 백상예술대상은 방송, 영화, 연극을 모두 아우르는 국내 유일한 종합 예술 시상식이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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