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5일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직후, 3일 안에 일방적으로 단일화를 진행하라고 요구하면서 대통령 후보에 당무 협조를 거부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4일 예정대로 단일화 추진을 위해 중앙선대위에 단일화 추진 기구를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며 “단일화는 추진 기구를 통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는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 추진기구 구성을 중앙선대위가 신속하게 받아들인다면 빠르게 추진될 수 있다”며 “단일화는 반(反)이재명 전선을 구축하고 보수 진영의 단일 대오를 형성하기 위한 것으로,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예비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 이낙연 새로운미래 상임고문 등을 포괄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잘못된 사실에 기반해 대통령 후보의 진심을 왜곡하고 공격하는 행위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헌 제74조를 제시하며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자는 국민의힘 당헌에 따라 당무우선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대통령 후보가 수차례에 걸쳐 사무총장 임명을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가 이를 이행하지 않아서 사실상 사무총장 임명이 불발된 것은 중대한 당헌·당규 위반 행위”라며 “이와 같은 과정에서 단일화의 취지가 왜곡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캠프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장동혁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지명했으나, 장 의원은 “앞으로 있을 단일화를 이뤄내는 일에 저의 역할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무총장직을 고사한 바 있다.
또 김 후보는 “대통령 후보가 선출된 직후부터 지금까지 지속되어 온 당무우선권 침해 행위는 즉시 중단돼야 한다”며 “대통령 후보가 단일화를 위해 행사하는 당무우선권을 방해해서는 안되며,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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