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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슬레이트 “IRA·에너지 밀도 문제로 SK온 선택”

입력 : 2025-05-06 06:00:00 수정 : 2025-05-05 20:3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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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조원 규모 배터리 계약
中주도 LFP는 IRA혜택 못 받아
SK온 NCM은 에너지 밀도 높아
주행거리 긴 전기트럭 생산 유리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가 최근 SK온과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배경을 설명하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혜택과 NCM 배터리의 높은 에너지 밀도를 꼽았다.

5일 크리스 바먼 슬레이트 최고경영자(CEO)가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바먼 CEO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대신 NCM 배터리를 선택한 이유로 IRA를 강조했다.

 

미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의 신차. 슬레이트 제공

바먼 CEO는 “(자사) 전기 픽업트럭이 7500달러의 연방 보조금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며 “배터리의 공급망이 어디에 위치하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LFP 배터리는 저렴한 인산철을 사용해 원가가 낮다는 장점이 있지만 중국의 시장·공급망에서 역할이 매우 크다. IRA는 전기차 세액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배터리 핵심 소재와 부품을 북미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에서 조달돼야 한다고 규정한다.

NCM 배터리는 LFP 배터리에 비해 고가의 니켈과 코발트를 사용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높고 주행거리도 더 길다. 슬레이트는 개발 중인 전기 픽업트럭의 기본 배터리 케미스트리를 240마일(약 386㎞) 모델을 기준으로 결정했다. 에릭 카이퍼 슬레이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LFP 셀은 더 긴 주행거리를 실현하기에는 에너지 밀도가 문제가 됐다”며 “차체 하부에 들어갈 수 있는 (배터리) 셀 수가 제한된 만큼 NCM이 아니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슬레이트는 지난달 SK온과 약 4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SK온은 2026년부터 6년간 총 20GWh 규모의 배터리를 공급한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단독 공장을 운영 중이고 포드·현대차와의 합작공장도 설립 중이다.


박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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