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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약한영웅 2’ “약자가 이기는 서사, 세계적 공감대 형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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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5 19:00:00 수정 : 2025-05-05 16:4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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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민 감독·한준희 기획총괄

공개 후 TV쇼 글로벌 2위에
“아이들, 어른 잘못 대가 치러
너무 무겁지 않게 액션 연출”

“이 작품에 좋은 어른이 있나요? 주인공의 안타고니스트(반동 인물)는 (고등학생 폭력조직 우두머리인) 나백진이나 금성제가 아니라 어른들입니다. 사회 시스템인 학교와 가정에서 어른들이 잘못을 저지르면, 그 대가는 오롯이 아이들이 치르게 됩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약한영웅 클래스2’의 유수민 감독과 한준희 기획총괄은 드라마에 담긴 메시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약한영웅’은 친구를 위해 폭력에 맞섰지만 끝내 지켜내지 못한 트라우마를 가진 연시은(박지훈 분)이 은장고로 전학한 뒤, 더 거센 폭력에 맞서 싸우는 성장 드라마다. 시즌2는 지난달 26일 공개된 직후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2위를 기록하며 ‘대박’을 쳤다.

 

유수민 감독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유 감독과 한 기획총괄은 ‘약한영웅’의 글로벌 흥행에 대해 “공개할 때 걱정을 했는데 많이 좋아해 주셔서 다행이고, 너무 감사하다”고 얼떨떨한 반응을 보였다.

한 기획총괄은 “‘약자가 강자를 이긴다’는 언더도그 서사는 전 세계적으로 통하는 만국 공통의 정서라고 생각한다”며 “액션 장르인 만큼 진입 장벽도 낮아 많은 이가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인기 이유를 분석했다.

취향이 다양한 해외 각국의 시청자를 고려해 무게감을 덜어낸 것도 주효했다.

유 감독은 “분위기 자체를 너무 무겁거나 감정 소모가 심하지 않도록, 최대한 편하게 볼 수 있게 만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준희 기획총괄

주인공의 감정 변화에 따라 액션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유 감독은 “시은이가 시즌1과 달리 싸우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결국 주변을 지키기 위해 다시 싸우게 된다”며 “이 때문에 기존에는 머리를 쓰는 싸움이었다면, 이번에는 감정이 앞서는 액션이 되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시즌3 제작 가능성과 관련, 한 기획총괄은 “팀 내부적으로 다양한 상상을 하고 있지만 아직 구체화하진 않았다”고 했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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