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남매 아빠인 전 축구선수 이동국이 1년 배달 음식비 내역을 공개했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서는 일곱 가족의 가장 이동국의 냉장고 속 재료들을 이용한 스타 셰프들의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이동국은 과거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대박이’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들 시안이 축구선수가 된 근황을 전했다.
이동국은 “아들의 등번호가 본인의 영구 결번 20번”이라며 “제 수준에서는 많이 부족하지만 발전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인다. 부모 입장에서 서포트를 해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동국은 일곱 가족의 식대가 엄청나지 않냐는 질문에 “요즘 배달 앱 1년 썼던 내역을 볼 수가 있더라”며 “배달 음식만 1700만 원이 나왔다. 외식과 장보기는 제외”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면서 “아이들 간식을 시킬 때 만약 치킨이면 위에 뭐 뿌려진 걸 시킨다”며 “저는 단 거를 좋아하지 않는다. 한두 마리 시켜놓으면 한 마리는 프라이드를 시켜줄 만한데 (안 시켜준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는 또 “선수 시절에는 제 위주였다. 이제 아이들 중 운동하는 친구가 있으니까 운동하는 친구 위주로 다 돌아간다”며 “생일에 제가 원하는 메뉴를 말할 수 있지 않나. 보양식, 장어를 냇가 가서 먹으면 좋은데 (아이들이) 그런 분위기 자체를 싫어한다”고 한탄했다.
이를 들은 안정환은 “밖에서 먹고 가더라”며 공감했고, 이동국은 “정환이 형이 잘 사줘서”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안정환은 “반려동물보다 밑이 아빠라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동국의 냉장고에서도 가장의 고충과 서러움이 드러났다. 한 재료를 사도 7인분씩 대량 구매해야 하는 일곱 가족의 냉장고는 식재료로 꽉 차 있었다.
달걀만 4박스가 있는 것을 본 MC 김성주가 놀라워하자, 이동국은 “이틀이면 다 없어진다”며 “시안이가 하루에 7, 8알씩 먹는다. 마지막 4알이 남았을 때 누가 먹나 서로 눈치 게임을 한다”고 설명했다.
옆 칸에는 순두부 4개, 찌개 두부 6개에 우유는 2병이었고, 딸기는 4팩이나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동국은 “1인당 하나씩 먹으면 바로 끝난다”며 아이들이 딸기 1인 1팩을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제주도에서 귤 한 박스가 올라오지 않나. TV 보면서 먹으면 한 시간 안에 다 끝났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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