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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도 외모·온라인 쇼핑에 지갑 연다”…상위 20% 시니어 소비 늘었다

입력 : 2025-05-05 13:13:40 수정 : 2025-05-05 13: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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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상위 20%, 온라인·외모관리 소비에 적극적
서울 시내 한 공원에서 두 노년의 시민이 야외 운동기구를 이용해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을 하며 활기찬 아침을 보내고 있다. 최근 '액티브 시니어'의 건강·소비 활동이 증가하면서, 중장년층의 라이프스타일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고물가와 경기 둔화로 60대 이상 노년층의 전체 카드 소비는 줄어든 반면,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로 불리는 상위 20% 소비자는 지출을 오히려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온라인 쇼핑,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외모 관리,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등 전통적으로 젊은층 소비 영역으로 인식된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소비 행태를 보였다.

 

5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60세 이상 고객 가운데 카드 이용금액 상위 20%를 ‘액티브 시니어’로 분류하고, 이들의 소비 패턴을 같은 연령대 일반 고객과 비교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일반 시니어의 월평균 카드 이용액은 2022년 6∼11월 53만원에서 2024년 같은 기간 41만원으로 22.6% 감소했다. 반면 액티브 시니어는 같은 기간 161만원에서 177만원으로 10% 증가했다. 신한카드는 “액티브 시니어의 55%는 60~64세로, 일반 시니어(38%)보다 평균 연령이 낮다”며 “고물가 상황에서도 소비를 이어가는 성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온라인 종합몰에서의 소비는 격차가 더욱 두드러졌다. 액티브 시니어의 이용 건수는 2년 전보다 76%, 이용 고객 수는 39% 늘었다. 인당 이용금액도 23만7000원에서 25만5000원으로 8% 증가했다. 반면 일반 시니어는 이용 건수가 13%, 이용 고객 수가 7% 늘어나는 데 그쳤고, 인당 이용금액은 16만5000원에서 13만원으로 21.2% 감소했다.

 

오프라인 소비에서도 차별화된 양상이 이어졌다. 지난해 6∼11월 기준 액티브 시니어의 H&B 스토어 인당 이용액은 3만6천원, 저가 생활용품숍은 1만5000원으로 각각 일반 시니어보다 6000원, 2000원 많았다. 이용 건수 증가율 역시 H&B 스토어는 13%, 저가 생활용품숍은 36%로, 일반 시니어의 1%, 23%를 크게 웃돌았다.

 

외모 관리 영역에서도 액티브 시니어의 미용실 이용 건수는 2년간 27% 늘었고, 성형외과·피부과 20%, 피부관리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일반 시니어는 각각 13%, 11%, 6% 증가하는 데 그쳤다.

 

OTT 콘텐츠 소비에서도 차이는 뚜렷했다. 일반 시니어의 유료 OTT 서비스 이용 건수는 11%, 이용금액은 8% 감소했지만, 액티브 시니어는 각각 9%, 1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카드는 “액티브 시니어는 감각 소비, 자기 관리, 디지털 콘텐츠 등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연령대는 같지만 생활방식과 소비 성향의 격차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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