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정말 후지다…글로벌 마인드 갖춰야”
일본의 후지산을 모방해 조성된 중국 관광지가 논란에 휩싸였다.
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창의융합학부)에 따르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3일 중국 허베이성에 위치한 ‘우주 환상의 땅’이라는 관광지가 작은 언덕 꼭대기를 하얗게 칠해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을 흉내 내려다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광지는 “일상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산과 반짝이는 호수, 푸른 잔디밭, 흰 말, 그리고 아담한 목조 오두막을 갖춘 동화 속 풍경을 만들겠다”며 가짜 후지산을 만들었다.
이 가짜 후지산은 산으로도 부를 수 없을 만큼 작은 언덕에 불과하고, 정상은 새하얀 페인트로 덧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업체 측은 이 언덕을 ‘화산’이라고 부르면서 주말마도 분홍색 연기를 터트리는 ‘가짜 화산 폭발쇼’도 연출했다고 한다.
앞서 중국 허베이성은 과거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이집트의 스핑크스 등을 무분별하게 복제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또 한 마트에서는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 출연한 배우 박보검과 아이유의 사진을 무단으로 사용해 큰 논란이 됐다.
서 교수는 “정말이지 ‘후지다’라는 말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며 “모쪼록 이젠 중국도 제대로 된 ‘글로벌 마인드’를 갖춰야만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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