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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외교책사’ 위성락 “한·일 협력 강화는 시대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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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4 16:25:29 수정 : 2025-05-04 16: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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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의 외교·안보 책사인 민주당 위성락 의원이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일 간 더 많은 협력은 시대의 요구”라고 말했다.

 

위 의원은 4일 보도된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 미국과 중국의 대립, 중국의 국력 증강 등 주변 정세를 거론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6·3 대선을 통해 이재명정부가 들어서더라도 “지금까지 한·일 사이에 쌓아올린 것이 뒤집힌다고 볼 필요는 없다”고도 했다. 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한·일 관계가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일본 일각의 불안감을 잠재우려는 언급으로 보인다.

다이빙 주한중국대사가 3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한·중·일 3국협력 전문가 대화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다이빙 대사, 선진 외교를 위한 초당적 포럼 대표 위성락 더불어민주당 의원,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뉴스1

위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2023년 3월 강제동원 문제와 관련해 제시한 이른바 ‘제3자 해법’을 놓고도 “지금까지의 틀은 지속될 필요가 있다”며 “이미 진행된 것을 크게 변화시키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다만 윤석열정부가 이 같은 강제동원 해법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국민·야당과 충분히 소통하지 않았다면서 “같은 결론이라고 해도 콘센서스를 도출하기 위해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윤석열정부의 대일 외교를 “좋게 말하면 적극적이었지만, 나쁘게 말하면 지나치게 관대했다”고 평가하면서 “(이재명정부가 출범한다면) 할 말은 하면서도 신속하게 문제를 관리하고 현재와 미래를 위한 협력은 추진해 나가는” 접근법을 취할 뜻을 드러냈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의 손해배상 청구권을 인정하는 한국 대법원 판결 이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수출규제로 대응하면서 한·일 관계가 악화하던 시기 문재인정부가 파기했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을 두고는 “안보협력의 중요한 도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와는 (생각에)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일본인 납북자 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에도 납북자가 있다. 일본의 중요한 우방국이자 가치를 공유해야 하는 입장에서 이 문제도 많은 협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대북 정책을 놓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대화하려고 하고, 일본도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는데 한국만 소외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도 북한과의 대화 프로세스를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위 의원은 다만 남북 대화의 전제로서 한·미·일 안보협력에 기반한 억지력 유지, 제재를 통한 압력 유지의 중요성을 지적했다고 마이니치는 전했다.

 

위 의원은 한반도 주변 주요국과 동시에 최악의 관계를 만들어 간 윤석열정부의 대중·대러 정책을 비판하면서 “중국, 러시아와의 관계도 잘 관리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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