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3일 “이제는 눈인사만으로 마음을 나눠야 한다더라”며 “어쩌다 세상이 이리 됐는지”라고 안타까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한 분 한 분의 손을 꼭 잡고 따뜻한 위로와 진심 어린 응원을 건네고 싶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어깨동무하며 친교를 나누고 큰 포옹으로 감사함을 전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전국 각지에서 민심을 듣는 ‘골목골목 경청투어’ 중인 이 후보의 글은 ‘피습 모의 제보로 대인 접촉이 어렵다’는 후보 측 공지와 맥락이 같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후보 측은 같은 날 SNS에서 “후보에 대한 피습 모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며 “지금부터 후보의 대인 직접 접촉이 어려운 상황이니 여러분의 이해를 바란다”고 알린 터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속초 중앙시장 방문 도중에도 “오늘부터는 경호 문제 때문에 손을 못 잡으니 이해 부탁드린다”며 “오늘도 뭔 일이 있을 거라고 해서 저희가 조심해야 하니 이해해달라”고 밝혔다.
다만, 이 후보는 SNS에서 “비록 손잡는 것조차 어렵더라도 우리는 하나”라며 “하나 되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마음껏 두 손 맞잡고 부둥켜안을 수 있는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존중과 사랑이 넘치는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자”며 “죄송하고 고맙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 측의 ‘피습 모의 제보’ 언급 공지를 파기환송심 지연 꼼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이준우 대변인은 논평에서 “법원 집행관은 이재명 후보님을 전혀 해치지 않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안심하고 집행관을 만나시라”며 “파기환송심 기일통지서를 받으시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이재명 후보님은 주요 정당의 대선 후보로 이미 5부 요인 수준의 ‘을호’ 경호를 제공받고 있다”며 “안심하고 재판에 출석하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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