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3일 강원 속초 중앙시장을 방문해 “오늘부터는 경호 문제 때문에 손을 못 잡으니 이해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골목골목 경청투어’ 사흘째인 이날 ‘동해안벨트’ 첫 방문지인 강원도 속초 중앙시장을 찾았다.
한 닭강정 매장에서는 현지 주민으로 보이는 아이와 함께 닭강정을 먹었고, 현금으로 별도의 닭강정 한 상자도 포장했다.
몰린 지지자들로 걸음을 내딛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 후보는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잘 볼 수 있도록 계단에 올라 크게 인사했다.
이 후보는 “속초에 오신 여러분 주말은 즐거우시냐”며 “속초 시민 아닌 분들이 대부분이실 것 같은데, 오신 길에 장 좀 많이 봐달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부터는 제가 경호 문제 때문에 손을 잡지 못하게 됐으니 이해 부탁드린다”며 “오늘도 뭔 일이 있을 거라고 해서 저희가 조심해야 하니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같은 날 오전 이 후보 측은 이 후보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피습 모의’ 제보가 이어진다며 후보의 직접 접촉이 어렵다고 알린 터다.
이 후보는 “손은 못 잡아도 눈은 맞출 수 있다”며 “힘드시겠지만 새로운 희망을 위해서 더 나은 나라로 힘을 합쳐 함께 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내란도 이겨낸 위대한 국민 아니겠나”라며 “이 정도 경제 위기, 우리가 힘만 합치고 리더를 잘 뽑으면 얼마든지 신속하게 벗어날 수 있다고 보는데 동의하시나”라고도 물었다.
이 후보는 “세상은 정치인들이, 힘 있는 사람들이 마음대로 하는 거 같아도 그러나 결국은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여러분이 세상의 주인이고 여러분이 세상일을 다 결정하는 것이다. 여러분을 믿는다”고 했다.
인사를 끝낸 이 후보는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의 ‘이재명 대통령’ 등 환호에 손들어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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