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36분쯤 개표결과 발표될 듯
김문수 ‘찬탄’ vs 한동훈 ‘반탄’
한덕수와 단일화에도 입장차이
국민의힘이 3일 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최종 결정한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만큼 어느 후보가 당선되는지가 단일화 과정에 변수로 작용할 걸로 보인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일산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제21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3차 경선 결과를 발표한다.

1∼2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50%)와 국민여론조사(50%)를 실시한 결과를 토대로 김문수·한동훈 경선 후보 중 최다 득표자를 최종 후보로 선출하게 된다. 개표결과 발표는 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이 오후 3시46분쯤부 할 예정이다.
결과 발표 후 대통령 후보자가 지명되면 당선자는 수락 연설을 한다. 낙선자의 승복 연설 후에는 두 후보자 간 화합 이벤트도 마련됐다. 행사가 종료된 후에는 대선 후보 선출자를 상대로 기자간담회가 진행된다.
김문수·한동훈 두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한덕수 전 총리와 후보 단일화 등에 대해 행보를 달리해왔다.
김 후보는 고용노동부 장관 시절 비상계엄 직후 열린 국회 긴급현안 질의에서 국무위원 중 유일하게 야당 의원의 사과 요구를 거부했다. 국회의 윤 전 대통령 탄핵소추 국면에서도 여러 차례 ‘탄핵 반대’ 입장을 밝혔다.
한 후보는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대표로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주도했다. 이후 탄핵소추 과정에서도 찬성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경선 후보였던 ‘찬탄파’ 안철수 의원의 지지층과 ‘반탄파’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지지층이 어디로 움직일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도 두 후보는 협상 태도에 온도차가 있다.
김 후보는 경선 주자 중 가장 먼저 한 전 총리와 단일화하겠다고 공언했다. 김 후보는 2002년 대선 당시 여론조사를 통한 경선으로 단일화를 이뤄낸 ‘노무현-정몽준’식 단일화 방식을 제안한 상태다. 담판을 통해 한명을 추대하는 방식의 단일화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김 후보는 전날에도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총리와 회동 계획에 관한 질문에 “단시간 내에 볼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그간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며 경선에 집중해야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는 최종 경선 2인과 한 권한대행의 ‘원샷 경선’ 방법론에 대해 “경선 과정에서 8명 넘는 분들이 치열하게 1차전, 2차전, 3차전 거쳐서 왔다”며 “그런 과정에서 갑자기 원샷 경선을 마지막에 결선을 앞두고 한다면 그걸 누가 상식적이라고 하겠나”라고 말한 바 있다.
당 지도부는 선거공보물 발주 일정 등을 감안해 대선후보 등록일(10∼11일) 전까지 후보 단일화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인쇄물 발주 등 선거 실무을 고려하면 7일까지는 단일화가 마무리돼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