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남윤수가 아버지에게 자신의 신장을 이식한 후 근황을 밝혔다.
지난 2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이하 ‘편스토랑’) 270회가 방영됐다. 공개된 회차에서는 배우 남윤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아버지에게 자신의 신장을 이식한 이유를 밝히며 특별한 건강식을 선보였다.

이날 남윤수는 지난해 아버지의 건강 상태를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가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데 거의 마지막 단계인 5기 말기였다”고 서두를 열었다. 피부도 많이 까매지고, 당뇨가 있음에도 저혈당이 왔을 정도.
그는 “저혈당이 생각보다 무섭다”며 “땀도 많이 흘리시고 기억도 못 하고 욕도 많이 한다”고 회상했다. 심지어 검사 전날에는 해당 증세로 갑작스럽게 실종됐던 상황. 남윤수는 “본인이 어디로 가는지도 몰랐다”며 “너무 큰일이 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 일을 계기로 신장이식을 더는 미룰 수 없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그는 “아버지의 몸은 투석만으로는 생존 확률도 25%밖에 되지 않는다”며 “혹시라도 돌아가실까 봐 제가 먼저 ‘이식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해당 사실이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지면서 남윤수는 ‘국민 효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다만 그는 “그런 말이 오히려 부담스럽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저는 당연한 마음이었다”며 “그냥 감사하다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웃어 보였다.
현재 이식 수술이 끝난 지 6개월 차. 남윤수는 “다행히 지금은 아버지도, 저도 건강하게 회복하는 중이다”라며 부친과 함께 나눈 영상통화를 공개했다. 그가 “술이랑 담배는 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자 아버지는 “너 때문에 건강하게 살아야 한다”고 약속했다.
이어 “윤수 덕분에 오래 살 것 같다”면서도 “또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울컥했다. 부친은 “너만 보면 눈물이 나고, 정말 미안하다”며 죄책감이 담긴 눈물을 보였다. 이에 남윤수는 “괜찮아요. 아버지 사랑합니다”라며 진심 어린 애정을 표했다.
남윤수는 “(아버지의 눈물을 보고) 일부로 덤덤한 척을 했다”며 “아버지가 마음이 안 좋으시니까”라고 후일담을 털어놨다. 또 “사실 그런 말을 해본 적이 없다”며 “형제 집안이라 표현이 서툴렀지만 이번 일로 아버지와 더 끈끈해졌다”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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