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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회사원의 좌충우돌 여행기 ‘히바에서 파미르까지’

입력 : 2025-05-03 08:31:33 수정 : 2025-05-03 08: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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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바에서 파미르까지/천성실/ 한아름/ 3만5000원

평범한 회사원의 겁없는 좌충우돌 중앙아시아 3개국 여행기다. 2020년 6월 전남 보성의 상진항 부근에 있는 장도가 모섬인 멀구지에 저자와 친구들이 농막을 완성했다. 당시 함께 했던 일행 중 한명이 기념으로 ‘파미르 고원’ 여행을 가자는 제안을 했고, 3년 후에 출발하기로 약속했다. 저자는 해외여행 및 야영 전문가인 조언으로 관악산 팔봉 능선 코스를 돌며 몸만들기 훈련을 시작했다. 그런데 사정이 생겨 이들이 여행을 함께 갈 수 없게 됐다고 알려왔다. 한번도 홀로 해외여행에 나서 본 경험이 없었고, 여행 준비의 대부분을 함께 할 일행에게 의지하고 있던 처지라 무척 당황했다. 그런데 다음 날, ‘혼자라도 가야겠다’라는 충동이 일어났다.

 

천성실/ 한아름/ 3만5000원

홀로 떠난 첫 해외 배낭여행에서 마주한 타슈켄트 공항 대합실의 상황을 저자는 “허허벌판에 혼자 떨어진 느낌”이라고 회상했다. 결국 타슈켄트 공항에서 짐 찾기와 환전과 심카드 구매와 택시를 타고 숙소로 이동하는 데 3시간이나 결렸다. 비록 하루 여행이었지만, 일본인 유나와의 만남으로 여행에 자신을 얻고, 히바에서 움직이는 모래를 만나며 여행이 일상처럼 느꼈다. 부하라의 무역 돔에 반했고, 사마르칸트의 레기스탄은 ‘천상의 벅찬 감동’이라고 표현했다. 현지에서 만난 외국인 토마스와 동행하며 국경을 넘었고, 그토록 가고 싶었던 타지키스탄의 7 Lakes와 이스칸더쿨 호수들도 거닐었다. 두샨베에서 출발해 호로그를 거쳐 와칸 벨리를 지나 랑가르r에 머물렀다. 4344m의 카르구쉬 고개를 넘어 알리츄르에 도착했고, 해발 4655m의 악바이탈 고개를 넘어 카라쿨에서 밤을 보냈다. 랑가르에서는 속이 불편하고, 해발 3840m의 알리츄르에서 호흡이 어려워지는 순간도 마주했지만, 국경을 넘어 키르기스스탄의 오쉬에 도착하는 8박 9일의 파미르고원 여행을 무사히 마쳤다. 저자는 순간순간 마주한 상황을 직접 촬영한 사진을 곁들여 진솔하게 책에 담았다. 저자는 “홀로 떠난 첫 해외 배낭여행의 시작은 두려움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소통을 시도해야 했고, 스스로 찾아가야만 했다. 그러는 사이 상황에 조금씩 익숙해졌고, 마침내 즐거움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책에는 그와 같은 나홀로 여행객을 위한 주요 여행지 소개와 설명, 이동시간, 현지 기후, 여행지 준비물과 체크리스트 , 주요 명소 허가증을 받는 방법 등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박태해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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