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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억 해킹 피해’ 위믹스, 국내 첫 재상폐… 6월 2일 거래 중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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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2 16:23:54 수정 : 2025-05-02 16: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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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가 국내 거래소에서 두 번째로 거래지원 중지(상장폐지)됐다.

 

2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 DAXA)는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에 대해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위믹스 코인’을 발행한 위메이드 사옥. 뉴시스

닥사는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5개 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간 협의체다. 위믹스는 지난 2022년 말 닥사 회원사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바 있다. 이후 업비트를 제외한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가 위믹스를 재상장했지만 이날 다시 상장폐지된 것이다. 가상자산 ‘재상장폐지’ 사례는 위믹스가 처음이다.

 

닥사는 “거래 유의 지정 사유에 대한 재단의 소명 자료만으로는 거래 유의 지정 사유가 해소되지 않았다”라며 “발행 주체의 신뢰성, 보안 등과 관련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거래지원 유지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위믹스 거래는 오는 6월2일 오전 3시부터 중지되며, 7월2일부터는 출금 지원도 종료된다.

 

앞서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은 지난 3월4일 홈페이지를 통해 “2월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공지했다.

 

플레이 브릿지는 위믹스를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플레이 브릿지 볼트는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지갑이다. 이는 당시 위믹스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약 90억원어치에 해당하는 액수였다.

 

닥사는 위믹스 측의 이같은 공지에 “이용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이나 가상자산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사항을 불성실하게 공시했고,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한 명확한 소명과 피해자 보상 방안이 부재하다”며 위믹스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이에 위메이드는 바이백(시장 매수)을 중심으로 한 투자자 보상안을 발표하는 한편 닥사에 소명을 진행해왔다.

 

닥사는 3월과 4월 두 차례 위믹스에 대한 거래 유의 종목 지정을 연장하며 거래지원 여부를 논의했고 사태의 심각성이 크다고 보고 결국 약 두 달 만에 상장폐지 결정을 내렸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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