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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목 물어뜯는 ‘좀비마약’ 국내 유통한 외국인 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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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5-02 16:24:41 수정 : 2025-05-02 16: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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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베키스탄 국적 총책 등 4명 구속
해외 도주 1명 인터폴 적색수배 중

과다 투약하면 사람의 목을 물어뜯는 증상을 보인다는 일명 ‘좀비마약’을 국내에 유통시킨 외국인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국가정보원(국정원)과의 1년여 간 공조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합성마약 ‘메페드론’을 국내에서 유통한 혐의로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총책 A씨 등 5명을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중 4명은 구속됐고 해외로 도주한 1명은 인터폴 적색수배 중이다.

 

서울 서초경찰서. 연합뉴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텔레그램을 통해 범행을 저질렀다. A씨는 마약 유통채널을 운영하면서 판매책과 운반책을 모집했고 국내에 살고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등 중앙아시아권 외국인을 대상으로 마약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유통시킨 매페드론은 중앙아시아 국가에서 메스암페타민(필로폰) 대신 많이 사용되는 합성 마약으로 알려져 있다. 메페드론은 다량 흡입 시 극도로 흥분한 상태에서 사람의 목을 물어뜯는 등 폭력적인 행동을 보여 좀비 마약으로도 불린다. 

 

경찰은 지난해 2월 국정원이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1년이 넘는 공조 수사를 통해 이들을 적발할 수 있었다. 수사를 통해 압수된 마약은 메페드론 약 150g과 대마류 약10g으로 15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경찰은 이 조직을 통해 마약을 구매한 외국인 10명도 붙잡아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해외에서 만든 신종 합성마약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해외 공급망 차단과 국내 유통망 색출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소진영 기자 s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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