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도가 아동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하고, 가족 모두가 안정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아동·가족 지원 정책을 한층 강화한다.
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역 전체 인구의 12.9%(22만4838명)를 차지하는 아동들을 위해 아동복지시설 416개소를 중심으로 총 59개 사업에 23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가족 생애주기별 지원까지 확대해 보다 체계적인 복지 체계를 구축 중이다.
도는 보호아동에서 자립 준비 청년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를 고려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아동복지시설 57개소와 가정위탁센터를 통해 1300여명의 보호아동을 지원하고 있으며, 자립 정착금과 자립 체험관 운영을 통해 퇴소 아동의 사회 정착도 돕고 있다.
방과 후 돌봄을 위해 지역아동센터 287개소에서 7553명의 아동에게 인성 중심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기존 다함께돌봄센터 55개소 외에 전주·익산·남원·완주 등에 5개소를 추가하고, 틈새 시간대 돌봄이 가능한 전북특별돌봄센터 81개소를 신규 운영할 계획이다.
경제적 지원도 강화하고 있다. 도내 8세 미만 아동 6만3000여명에게 매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지급하고 있으며, 디딤씨앗통장 지원 대상을 차상위 계층까지 확대해 총 1만5549명의 아동 자립을 돕고 있다. 결식 우려 아동 8290명에게는 급식카드나 도시락 배달 등을 통해 안정적인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취약계층 아동 3371명에게는 드림스타트를 통해 건강·복지·보육이 통합된 서비스를 제공하며, 도내 후원자 8000여명이 총 31억원 규모의 후원금을 1972명에게 연계하고 있다.
아동 학대 예방과 대응 체계도 강화됐다. 현재 전북도는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 46명과 보호 전담 요원 45명을 비롯해 아동보호전문기관 7곳, 쉼터 7곳, 전담 의료기관 21곳을 운영해 24시간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위기 아동 조기 지원 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아동의 놀이권 보장을 위한 제도 기반도 마련됐다. ‘아동의 놀 권리 보장 조례’와 ‘공공형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조례’를 각각 오는 9월과 내년 3월 제정할 예정이다.
전북도는 매년 아동학대예방주간을 통해 권리체험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는 인형극 15회를 운영해 유아 대상 아동 학대 예방 교육을 진행한다. 가족 지원 측면에서는 가족센터 15개소, 한부모가족복지시설 8개소, 공동육아나눔터 26개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가족 형태에 맞는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아이돌봄 서비스 지원 대상을 중위소득 200% 이하로 확대하고, 남성 육아휴직 장려금과 일·생활 균형문화 확산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아동이 행복해야 가족이 웃고, 지역이 살아난다”며 “전북형 아동·가족 복지정책을 더욱 세밀하게 추진해 모든 아이와 가족이 차별 없이 안정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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