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에서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벌인다. 이는 지난달 21일 1년 만에 재개한 뒤로 11일만이다.

전장연은 2일 오전 8시6분쯤 혜화역 하행선 승강장에서 ‘63차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시작했다. 열차 탑승 시도가 이뤄지면 서울 지하철 4호선 하행선 열차 운행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같은 날 오전 6시쯤 서울교통공사는 “4호선에서 ‘특정장애인단체’의 시위가 예정돼 있다. 이로 인해 시위가 발생한 해당 구간 열차 운행이 상당 시간 지연될 수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 해당 역을 무정차 통과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역사에는 철도종사자의 허가 없이 역사 안에서 연설하면 퇴거 조치될 수 있다는 대형 안내문이 붙었다.
승강장 일대에는 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지하철보안관 등 60여 명이 인간 띠를 만들어 전장연 활동가 등 40여 명의 휠체어 진입을 차단하고 있다.
이들은 4호선 하행선을 타고 앞선 지하철 탑승 시위 때와 마찬가지로 국회의사당역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전장연 활동가는 일부 정당 대통령 선거 후보 등을 방문해 장애인권리정책 대선 요구안을 전달할 전망이다. 지난달 29일 국회를 방문한 전장연은 더불어민주당·진보당·개혁신당 실무진에게 요구안을 넘긴 바 있다.
지난달 21일 전장연은 지난해 4월 8일 뒤로 1년 만에 지하철 탑승 시위를 다시 시작했다. 2021년 12월 3일부터 시작한 ‘지하철 탑니다’는 이날로 모두 63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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