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씨 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김건희 여사 휴대전화와 메모 등 압수물 분석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사저를 압수수색하며 확보한 김건희 여사 휴대폰은 한남동 관저 퇴거 이후 교체한 신형 아이폰과 공기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명의로 개통된 기기는 지난달 4일 개통된 ‘아이폰16’ 기종으로 사용 기간은 약 20일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대는 코바나컨텐츠 전시 공간에서 음악 재생 등에 사용하던 공기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윤 전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11월 명태균 논란이 불거지자 기존에 사용하던 개인 휴대전화를 교체했고 해당 기기들은 파면 직후 관저를 나오면서 대통령실에 반납했다고 한다.
검찰은 김 여사의 휴대폰과 메모 등 압수물을 분석하는 대로 김 여사 측을 불러 포렌식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여사가 비밀번호를 제공하지 않을 경우 분석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검찰은 영장에 적시된 목걸이와 명품 가방, 인삼주 등 100여개에 이르는 물품을 압수 대상으로 적시했으나 대부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김 여사 관련 직접 증거 확보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검찰은 전씨가 윤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바탕으로 공천, 이권사업 등에 개입한 혐의와 관련해 전방위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앞서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박건욱)는 전날 오전 9시께 시작한 아크로비스타와 사저 상가에 임차한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김 여사 수행비서 자택 2곳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약 6시간 만인 오후 3시쯤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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