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법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가운데, 이 후보는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의 판결”이라며 복잡한 속내를 내비쳤다.
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노동자 간담회를 마친 이 후보는 취재진과 만나 “법도 결국 국민의 합의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정치적 책임을 묻는 야권의 사퇴 요구엔 “정치는 결국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날 오후 3시 26분 이 후보의 허위 발언과 관련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이 후보는 약 30여 분 뒤 간담회 종료 후 재판 결과를 보고받았다.
이 후보는 곧바로 경기 포천으로 이동해 '골목골목 경청투어'를 이어갔다. 포천 시내 금강한의원을 비롯해 상가 곳곳을 돌며 민심을 들을 예정이다. 정치권의 공세 속에서도 예정된 행보는 그대로 이어간 셈이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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