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케이항공이 항공기 외관을 예술 작품으로 수놓아 눈길을 끈다.
1일 에어로케이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차인철 작가와 협업한 첫 항공기 ‘아트 래핑’을 공고했다. 이번 아트 래핑은 항공기 외부에 차 작가의 작품을 포장재료 등으로 표현한 것으로 ‘울퉁불퉁 에어로케이’로 부른다. 이번 협업 항공기는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일본과 동남아시아 등 주요 노선을 운항하며 승객들을 만난다.

항공기 외관 전체를 하나의 화폭 삼아 진행된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과 여행의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시도다. 항공기 외관에 입혀진 ‘울퉁불퉁 에어로케이’는 비행기 특유의 곡선 형태를 고려해 디자인됐다. 불규칙한 형태의 캐릭터들이 유기적인 흐름을 이루며 비행기에 역동성을 부여한다. 또 비행기가 이동하며 햇빛을 받을 때마다 색채가 순간 다르게 보일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차 작가는 “비행기를 마주하는 순간부터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승객들이 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고 싶었다”며 “하늘을 나는 비행기 자체가 하나의 움직이는 캔버스가 돼 여행의 순간을 특별하게 느낄 수 있게 디자 했다”고 전했다.
차 작가는 회화와 디지털 등 다양한 작품 활동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울퉁불퉁’ 주제로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당시 차 작가는 “현실의 가이드 된 제약 속에서 울퉁불퉁함이라는 표현을 통해 규정되지 않으며 완벽하지 않지만 그렇기에 유일무이한 자신만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한다”며 설명했다.
에어로케이는 한 명의 예술 작가를 항공기 여행 중 만날 수 있는 기내의 예술가라는 뜻의 ‘아티스트 온 보드’를 진행한다. 현재까지 선우정아, 히사이시 조, 검정치마 등 다양한 예술가가 참여했다.
에어로케이항공 관계자는 “특정 브랜드나 캐릭터 중심의 기존 래핑을 넘어 아티스트의 순수한 예술 작품을 적용한 새로운 시도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생동감 넘치는 색채와 불규칙한 형태의 유연함을 추구하는 에어로케이 브랜드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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