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업계가 중장년층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서며 시니어 고용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고령화 사회 진입과 함께 노년층의 경제활동 참여가 중요해지면서, 이들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모델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브랜드 GS25는 2019년 부산에 시니어스토어 1호점을 연 이래 현재 전국에 약 66개의 시니어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이 매장들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의 협업을 통해 지역 시니어클럽이 직접 운영하며, 사회공헌형 편의점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각 매장에는 평균 10여 명의 시니어 근로자가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약 500명이 넘는 시니어가 GS25 시니어스토어에서 활동 중이다.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도 중장년층을 위한 고용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24일, 광주고용복지플러스센터 및 노사발전재단 호남지사와 함께 중장년 인력 양성과 재취업 지원을 위한 3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CFS 측은 “지혜와 경험을 겸비한 4050세대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2011년부터 보건복지부 및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손잡고 시니어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메인터넌스(Maintenance)’라는 직무를 신설해, 매장 시설 관리, 식자재 분류 및 배송 확인, 집기 수리 등을 맡기는 방식으로 시니어 고용을 확대해왔다. 현재까지 전국 매장에서 근무 중인 시니어 크루는 55세 이상 인력을 중심으로 700명이 넘는다.
홈플러스는 단순 고용을 넘어 시니어 경제활동 전반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협력해 시니어들이 직접 생산한 제품을 판매하는 ‘시니어 마켓’을 매장 내에 개설, 시니어의 자립적 경제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시니어 고용 확대는 고령 인구 증가에 발맞춘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이자, 지속 가능한 고용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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