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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주 4.5일제 추진… 포괄임금제 재검토”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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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30 18:26:35 수정 : 2025-04-30 22: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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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로 주 4일제로 가야
기업 적극적 참여 필수” 강조
휴가·교통·주거비 지원 공약도
퇴근길 직장인들 간담회 개최

“열심히 일한 뒤 충분한 휴식과 여가를 누릴 수 있고, 이를 가능케 하는 경제적 기반이 마련된 삶. 그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30일 페이스북에 공개한 ‘직장인 정책 발표문’에서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이날 저녁 진행된 직장인 간담회를 앞두고 주 4.5일제 추진과 포괄임금제 재검토 등 직장인 맞춤형 공약을 발표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뉴스1

이 후보는 우선 “우리나라 평균 노동시간을 2030년까지 OECD 평균 이하로 단축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의 적극적 참여가 필수”라면서 주 4.5일제를 도입하는 기업을 확실하게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주 4일제로 나아가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장시간 노동과 공짜 노동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포괄임금제를 근본적으로 검토하되, 기존의 근로조건이 나빠지지 않고 사용자가 근로자의 실근로시간을 측정하도록 의무화하겠다고도 했다.

 

이 후보는 두 번째 공약으로 “직장인의 재충전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국민휴가 지원 3종 세트’를 통해 휴가지원제도를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기업·근로자가 10만·10만·20만원씩 부담하는 ‘근로자 휴가지원제’의 정부 부담과 수혜 대상을 늘리고, 국민이 지역을 사전예약하면 정부와 지자체가 지원하는 ‘지역사랑 휴가지원제’를 신설, 1박2일의 ‘숏컷 여행’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는 “직장인들의 일상생활 부담을 덜겠다”며 주거·교통·통신 지원 정책도 내놨다. 전세자금 이차보전을 확대하고, 월세 세액공제 대상자 소득 기준을 상향하는 등 전·월세 관련 주거지원을 강화하고, 청년·국민패스 등을 새로 만들어 교통비를 절감하는 방안 등이 거론됐다.

 

이 후보는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는 기계가 맡을 것이고, 사람은 창의성과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에 더욱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이 새로운 시대에 ‘사람’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과 재충전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 측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직장인 정책 발표문을 공개했다가 삭제하고, 다시 게재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다시 공개된 정책 발표문에는 ‘과로사 예방법 제정’과 ‘초단시간 근로자의 연차휴가 제도개선’ 관련 내용을 제외하고, ‘가족 친화적 소득세 체계로 개선 검토’가 추가됐다.


조희연 기자 ch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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