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현장 긴급출입 전국 확대
소방청이 ‘골든 타임(화재 기준 7분)’ 안에 현장에 출동하기 위해 공동주택 긴급 출입 시스템, 이른바 ‘119패스’와 긴급 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 등 확대에 나선다.
소방청은 29일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재난 현장 신속 출동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소방청은 올해 말까지 전국 공동주택 1만1000여개 단지의 20%, 내년엔 40%를 목표로 119패스 도입 확대를 추진한다. 119패스는 긴급 출동 시 소방대원들이 아파트 등 공동주택 공동 현관문을 신속히 통과해 현장 도착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제도다. 휴대전화 앱이 일종의 마스터키처럼 작동한다. 부산, 세종 등 9개 시·도에서 시범 운영 중이며 이들 지역의 공동주택 3528개 단지 중 690개 단지에 도입됐다. 도입을 강제할 법적 수단은 없고 주민 투표 등 절차를 거쳐 협의해야 한다.
소방청은 또 교통이 혼잡한 교차로와 병원 이송 경로, 교통사고 다발 지역 등 상습 정체 구간을 선정해 긴급 차량이 교차로에 진입할 때 신호 제어로 우선 통행할 수 있게 하는 ‘긴급 차량 우선 신호 시스템’을 확대 운영한다. 아울러 소방 차량이 도로에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게 소방서 앞 신호등을 관서 내 스위치로 제어하는 ‘교통 신호 제어 시스템’ 설치도 확대한다. 좁거나 상습 불법 주정차 등으로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지역은 지자체와 협업해 줄여 나간다.
박근오 소방청 119대응국장은 “긴급 차량 통행을 방해하는 행위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라며 “가족과 이웃을 위해 긴급 차량 신속 출동 대책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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