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혜영이 연기할 때 불편한 배우로 최민식·최민수를 꼽았다.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는 ‘EP. 90 이혜영, 술기운에 한 마디 “요즘 얘들은 이래서 안 돼”’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영화 ‘파과’로 스크린 컴백을 앞둔 배우 이혜영, 김성철이 게스트로 출연해 솔직한 입담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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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성철은 영화 ‘파과’에 대해 “죽고 죽이는 킬러 느낌이라 원작 소설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나라에서 ‘조각’ 역할을 할 수 있는 건 이혜영 배우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에 이혜영은 “성철이 같은 상대 배우를 만나서 행운이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옛날에는 상대역이 거의 없었다. 늘 혼자였다”며 “정부 역할이나 남의 남자를 빼앗는 등 남자의 상대적 존재였다”고 털어놓았다.
MC 정호철이 “멜로 연기는 잘 안 하시는 것 같다”고 말하자, 이혜영은 “그런 느끼한 단어 쓰지 마라”고 입을 막아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그는 한석규, 최민식 등 대한민국 간판 배우들의 멜로 연기 상대로 러브콜을 받았지만,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혜영은 최민식에 대해 “‘카지노’에서 만났을 당시 (멜로 제안을 하길래) 살을 빼고 오면 해주겠다고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배우들의 멜로 제안에 대한) 이야기는 들었다. 최민식의 경우는 여러 번 봤는데 우리는 안 맞는다”고 솔직하게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샤이닝’처럼 부부였지만 공포, 스릴러다. 우리는 그런 거 아니다”고 선을 긋기도.

그럼에도 신동엽이 “멋있을 것 같다”고 하자, 이혜영은 “참 불편한 배우들이 있다”며 “웬만하면 앙상블이 잘 되는데, 연기에 방해가 된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런 배우가 최민식, 최민수”라고 밝힌 이혜영은 “둘 다 어렵다. 연기가 내 마음대로 안 된다”고 털어놔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신동엽은 “워낙 세서 그런 거냐”고 물었고, 이혜영은 “나도 모르겠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연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보내도 안 잘 간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이혜영은 “최민수와 최민식이 오해하겠다. 내가 만난 남자 배우들 중에서 김성철 빼고 다 최고”라며 급하게 극찬으로 수습해 모두를 폭소케 했다.
한편 오는 30일 개봉을 앞둔 영화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다.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43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등 해외 우수 영화제들에 연이어 초청돼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극 중 60대 여성 킬러 ‘조각’이라는 캐릭터로 주연을 맡은 이혜영은 새로운 여성 서사를 썼다는 찬사를 한 몸에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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