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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위해 ‘이것’만 먹었더니…몸에 나타난 끔찍한 변화

입력 : 2025-05-01 05:00:00 수정 : 2025-04-29 09:5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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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앞두고 몸매를 가꾸기 위해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이들이 많다. 특히 고기와 동물성 식품 위주로만 식단을 구성하는 ‘육식 다이어트’가 최근 체중 감량과 근육 형성에 효과적이라는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영국의 한 대장항문외과 전문의가 육식다이어트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24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카란 라잔 박사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을 통해 육식 다이어트가 여성의 호르몬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15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라잔 박사는 “육식 다이어트를 고려하는 여성들이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다”며 “섬유질이 부족하면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켜 생리 주기, 피부, 심지어 대사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섬유질은 호르몬 균형과 장 건강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우리 몸이 원활하게 기능하도록 돕는 기름과도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의 경우 체내 에스트로젠이 섬유질과 결합해 체외로 배출되는 과정을 돕는데, 섬유질이 부족하면 에스트로젠이 장에서 재흡수돼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해 불규칙한 생리, 난임, 호르몬성 여드름, 체중 증가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몸에서 식이섬유가 부족하면 에스트로겐 같은 여성 호르몬이 장내에서 제대로 분해되지 않고 체내에 과도하게 남게 되는데, 이는 생리 불순이나 피부 트러블, 우울감 증가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다낭성 난소 증후군이나 난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난소에 여러 개의 미성숙 난포가 생기고 배란이 잘되지 않는 호르몬 이상 질환이다. 

 

인스타그램에서 15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 조지아 하인스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육식 다이어트의 부작용을 공개한 바 있는데, 라잔 박사는 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하인스는 “육식 다이어트를 8주 동안 시도했더니 체중이 줄고 복근도 생겼다. 하지만 생리가 중단되고, 다낭성 난소 증후군(PCOS)까지 진단받았다”고 말했다. PCOS는 여성의 난소에 작은 낭종이 생겨 배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임신을 어렵게 만들 수 있는 질환이다. 하인스는 “다이어트를 시작한 후 나 자신이 마치 말라비틀어진 식물처럼 느껴졌고, 그 이후 여드름까지 생겼다”고 덧붙였다.

 

라잔 박사는 이런 증상들이 섬유질 부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육식 다이어트를 하더라도 일부 사람들은 괜찮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이는 극히 드문 경우”라고 말했다.

 

육식 다이어트가 대장암과 심장 질환, 뇌졸중, 당뇨병 등 다양한 질병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국제 학술지 란셋(Lancet)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특히 우리나라 20~49세 젊은 성인의 대장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위해선 균형 잡힌 식사와 운동이 필수다. 단백질은 적절히 섭취하되 채소와 과일 같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통곡물을 중심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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