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국민소득 4만달러 2년 늦어진다” 경고…왜?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달러를 달성 시점이 2029년으로 2년 늦춰질 것이라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가 나왔다. 또 내년엔 1인당 GDP가 대만에 역전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28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IMF는 지난 22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의 1인당 GDP를 3만4642달러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1% 감소한 수치이자, 3년 전인 2022년(3만4822달러)보다 낮아진다고 본 것이다.

IMF는 특히 한국의 1인당 GDP가 2029년에야 4만341달러로 4만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는 지난해 10월22일자 보고서에서 한국의 1인당 GDP가 올해 3만7675달러, 내년 3만9321달러를 거쳐 2027년 4만1031달러로 단숨에 4만달러를 넘길 것으로 봤다.
한은 강창구 국민소득부장은 “IMF의 GDP는 달러로 비교하기 때문에 환율의 영향이 큰데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화가치가 많이 떨어졌다”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이 낮아진 것 역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IMF는 지난 10월 전망 당시 올해 평균 원·달러 환율을 1350원으로 가정했지만, 이번엔 1457원으로 100원 넘게 올렸다. 또 최근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였던 2%에서 1%로 반토막냈다.
한국의 1인당 GDP 전망치가 하향조정되면서 내년부터는 대만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는 대만의 1인당 GDP가 올해 3만4426달러, 내년 3만6319달러로 꾸준히 증가해 한국과 같은 2029년에 4만달러를 달성(4만385달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2030년에는 한국(4만1892달러)이 대만(4만1244달러)을 다시 앞설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은 지난 2022년 1인당 GDP에서 한국에 따라잡혔고, 이런 상황이 2030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IMF는 전망했다.

◆교보생명, SBI저축은행 인수, 금융지주사로 도약
교보생명이 저축은행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을 인수, 내년 말까지 금융지주사로 전환하기로 했다.
교보생명은 28일 이사회를 열고 일본 투자금융그룹 SBI홀딩스가 가진 SBI저축은행 지분 ‘50%+1주’를 2026년 10월까지 단계적으로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약 9000억원이다.
교보생명은 저축은행 운영 경험이 없는 점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다. 우선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승인을 받은 뒤 올해 하반기 중으로 30%의 지분을 취득하고, 이후 금융지주사 전환에 맞춰 2026년 10월까지 이를 ‘50%+1주’(의결권 58.7%)로 늘릴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2027년부터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상당 기간 현 SBI홀딩스 경영진과 공동경영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보생명은 현재 교보증권 외에는 영향력이 있는 금융계열사가 거의 없어 금융지주사 전환을 위해서는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수적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향후 손해보험사 인수 등 비보험 금융사업으로의 영역 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교보생명의 진출로 저축은행 업계의 판도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SBI저축은행은 2024년 말 기준 총자산 14조289억원, 거래 고객 172만명을 보유한 저축은행 업계 1위다.
교보생명은 기존 보험 사업과 저축은행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보험사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을 저축은행으로 유입해 가계여신 규모를 1조6000억원 이상 확대하고, SBI저축은행의 예금을 교보생명의 퇴직연금 운용 상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 계약자들에게 저축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저축은행 고객들에게 보험 상품을 연계하는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선 앞두고 코인 민심 경쟁하는 정치권
대선을 앞둔 정치권이 1600만명에 달하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관련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KDA)는 28일 “다가오는 ‘6·3 대선’을 대한민국이 가상자산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전기로 만들어야 한다”며 ‘9대 과제’를 공식 발표했다.
KDA가 밝힌 핵심 과제에는 △2단계 가상자산법 신속 입법 △스테이블 코인법 별도 제정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 허용 △은행의 가상자산 투자 및 보유 허용 △1거래소-1은행제 폐지 및 다은행제 도입 △가상자산사업자 포함 ‘가상자산’ 용어를 ‘암호자산’ 또는 ‘디지털자산’으로 변경하는 안 등이 포함됐다.
KDA는 가상자산 2단계 법안에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빠른 법안 시행을 위해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별도의 법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은 달러 등 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가상자산으로 통화적 성격 때문에 변동폭이 작다는 장점이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가상자산 거래 활성화를 위해 1거래소-1은행제 원칙을 폐기하고 가상자산 현물 ETF 거래를 연내 허용하는 ‘7대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민병덕 의원이 지난 24일 국회 토론회에서 공개한 ‘디지털자산기본법 1호 법안’ 초안을 통해 가상자산 2단계 입법안의 핵심으로 분류되는 스테이블 코인의 경우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도록 하는 등 절차를 보다 구체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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