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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도백(道伯)’ 김동연…4년차 도정에 숙제 산적

입력 : 2025-04-28 17:51:18 수정 : 2025-04-28 20:4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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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정치실험 마치고 복귀…29일 첫 도정점검회의
도의회 협치·추경안 통과 등 난제…민생·관세피해 논의
내년 도지사 재선 도전은 미지수…향후 대선, 도정 등 변수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9일 ‘도정점검회의’를 주재하며 도정에 복귀한다. 대규모 조직이나 인신공격 없이 경선을 치러 ‘정치실험’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보직 인사와 도의회 소통, 첫 추가경정예산안 의결, 트럼프발 관세 피해기업 구제 등 산적한 과제를 처리해야 한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이날 행정1부지사와 주요 실·국장 참여가 예정된 이튿날 점검회의를 소집했다. 이 자리에선 민선 8기 중점과제와 재난 대응 등을 논의하게 된다. 

대선 캠프에서 발언하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연 캠프 제공

그는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선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쉬운 길보다 어려운 길을 당당하고 담대하게 가겠다”고 향후 행보를 예고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도정 4년 차 김 지사의 주변에는 장애물이 잔뜩 쌓여있다. 대통령 궐위로 치러지는 선거에 시·도지사가 출마하려면 선거일 기준 30일 전에만 사퇴하면 돼 김 지사는 지사직을 유치한 채 경선에 나섰다.

 

우선 40일 넘게 공석인 행정2부지사와 경선 캠프 이동으로 공백이 된 경제부지사를 인선해야 한다. 행정2부지사는 행정안전부와 조율이 필요해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무직들의 대규모 캠프 이동으로 자리가 빈 비서실장, 정책·협치·정무·기회경기수석, 대변인 등의 임명과 공모도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야당은 수석들의 복귀 움직임에 벌써 날 선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신안산선 광명구간 붕괴사고 현장을 찾아 살펴보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제공

도의회 이견조율과 추경안 처리도 시급한 과제다. 사사건건 발목을 잡아온 도의회 국민의힘은 물론 이재명 후보 쪽으로 기운 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남은 도정에서 협조를 얻어야 한다. 민생 회복과 미래 먹거리 투자 등을 담은 3000억원 규모의 1회 추경 예산안 의결은 6월 임시회로 미뤄진 상황이다. 도의회는 여야정협치위원회 구성 등을 놓고 여전히 도 집행부와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아울러 북수원테크노밸리, 미국 관세부과 대응 패키지, 수출 유망지역 진출 지원 등 역점사업들도 도의회에 계류돼 있다. 기회소득 등 ‘기회 시리즈’ 확대, 광역교통망·일자리 확충, 미래산업·기업 유치에 방점이 찍힌 김 지사의 공약들은 아직 이행률이 40%에 미치지 못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의 재출마 도전 역시 미지수다. 김 지사 측은 재선에 부정적 입장을 고수해왔으나 향후 대선 과정과 결과가 정치 행보를 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는 이번 민주당 경선에서 6.87% 득표율로 2위를 기록했다. 다소 아쉬운 성적이지만 인신공격 등 분열의 정치를 배제하고 정정당당한 승부로 존재감을 키우면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수원=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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