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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대행 출마 가시화에 국힘 경선구도 요동…지지층 표심 향배는

입력 : 2025-04-27 10:39:45 수정 : 2025-04-27 10: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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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 파급력' 전망은 엇갈려…"여론 따라 단일화 협상 동력에 영향"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가능성이 가시화하면서 국민의힘의 막판 경선 구도가 요동칠 전망이다.

한 권한대행과 물밑 소통을 하고 있다고 알려진 한 의원은 27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한 권한대행이 범보수 진영이 처한 지금의 어려운 상황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정치권에서는 한 권한대행이 이르면 오는 30일 공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에 따라 단일화 상대의 윤곽이 나온 뒤 대선 출마 여부를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문수·안철수·한동훈·홍준표 후보(가나다순)가 맞붙는 2차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최종 후보로 선출되고 한 권한대행이 출마를 선언할 경우 곧바로 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주자들의 지지도가 비슷한 상황을 고려하면 다음 달 3일 양자 경선이 치러질 것이라는 게 당내 대체적인 관측이다.

양자 경선에서는 한 권한대행의 출마를 지지하는 지지층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관심이다.

특정 캠프에 소속되지 않은 채 경선 진행 상황을 관망 중인 의원들도 '한덕수 단일화론'을 고리로 경선에 적극 관여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이 출마를 공식화한다면, 단일화 논의가 가장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후보에게 표심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한 권한대행과의 단일화 논의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김 후보를 시작으로 홍·한·안 후보 모두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일부 후보 중에서는 한 권한대행과의 만남 등을 통해 접촉면을 넓히려는 시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권한대행의 출마가 보수 진영 대선판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분석이 엇갈린다. 여론조사 방식에 따라 한 권한대행의 '본선 경쟁력'이 다르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서울 중구 매경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제2차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철수, 한동훈, 김문수, 홍준표 후보. 

YTN이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한 범보수 진영 대선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23∼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4명 대상 조사,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8%)에서 한 권한대행은 한동훈(14%)·홍준표(11%)·김문수(10%) 후보에 이어 4위(9%)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6.5%)에서도 한 권한대행 지지도는 6%로 한 후보(8%), 홍 후보(7%), 김 후보(6%)와 큰 차이가 없었다.

한 후보 캠프 측 홍영림 전 여의도연구원장은 전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한 후보는 지지층 로열티(충성도)가 굉장히 강하다"며 "한덕수 (출마) 변수에 한 후보는 전혀 영향을 안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TV조선이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한 가상 양자 대결 조사(23∼2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10명 대상 조사,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 응답률 15.7%)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 48%, 한 권한대행이 33%로 15%p 격차를 기록하면서 김 후보(22%p), 한 후보(25%p), 안 후보(29%p)보다 차이가 작았다.

당 관계자는 "한 권한대행이 공식적으로 대선 후보군에 포함되면 여론조사 수치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다"며 "여론 지형에 따라 향후 단일화 협상 동력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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