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호남권 경선 레이스가 돌입한 가운데, 광주·전남을 연이어 방문하는 이재명 대선 후보가 지역 숙원을 최대한 반영한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23일 이 후보 캠프에 따르면 이 후보는 오는 24일 광주 전일빌딩을 찾아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끈 시민들'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하고, 25일에는 전남도농업기술원을 찾아 '미래농업 전초기지 호남'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호남 공약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돼 당내 경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의 관심이 집중된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의 호남 메시지가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는데, 이에 대해 캠프 내 정책본부 관계자는 "각론 없는 총론 공약만 발표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대통령실 이전과 해수부 이전 공약 등이 일부 지역의 반발을 산 것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어 현재 이른바 '깜짝 공약'을 섣불리 발표할 수 없는 일부 상황이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민주당이 그동안 관심을 가져온 호남 발전 공약을 더 발전시켜 이 후보가 제시하도록 준비 중이다"며 "새로운 공약 제시가 아니란 점에서 호남의 기대치에 못 미칠 수는 있겠지만, 지역의 숙원사업은 최대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광주는 인공지능(AI), 전남은 신재생에너지 등 각 숙원 사업의 중심 거점(메카)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을 포함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전남의 1호 숙원인 전남권 의대 신설에 대해서는 앞서 발표한 이 후보의 의료 공약에 포함됐다고 밝혀 공공의대 설립과 필수 의료 국가 책임제 공약이 전남권 의대 신설의 내용을 포괄한 공약임을 시사했다.
이 캠프 정책본부에 참여 중인 안도걸(광주 동남을) 의원은 "이 후보가 호남방문 시 발표할 메시지에 지역의 숙원사업이 최대한 담기도록 준비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총 4차례 경선 레이스 중 이번 주 3번째 호남권 경선을 앞두고 이날부터 대의원을 포함한 권리당원 투표를 시작했다.
1·2차 순회 경선 결과 누적 득표율은 이재명 후보가 89.56%로 사실상 승기를 잡았고 김동연 후보는 5.27%, 김경수 후보는 5.17% 등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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