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여권 소지율 17%
오사카 지하철 광고 등 홍보
제주도가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일본 내 여권 미보유자를 대상으로 여권 취득 비용을 지원한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는 제주행 직항노선 상품을 구매하고 새롭게 여권을 발급받은 만 12세 이상 고객에게 1만엔 상당의 여권 발급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제주도 오사카관광홍보사무소와 제주관광공사가 실시하는 프로모션으로, 일본의 여권 소지율이 2019년 24%에서 2023년 17%로 하락한 상황을 반영해 해외여행에 관심은 있으나 여권이 없어서 망설이던 일본인을 겨냥했다.
특히 최근 일본 관광청이 ‘더욱! 해외로 선언’을 발표하며 해외여행을 독려하고 있는 시점에 맞춰 더 많은 일본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을 유도할 방침이다.
아울러 4월부터 11월까지 단체·소규모 여행객 모두를 대상으로 다양한 여행상품을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해 제공하고, 코로나19 이후 첫 해외여행지로서 제주의 매력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하루 약 200만명인 오사카 지하철 미도스지선 우메다역에 대형 역내 광고를 설치한다. 이를 통해 4∼9월 6개월간 제주 직항노선과 여권 지원 혜택 등을 집중적으로 홍보한다.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 수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일 기준 작년(5313명) 대비 148% 증가한 1만2930명이 제주를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일본 현지 온라인 뉴스 매체와 여행 전문 플랫폼을 통한 보도자료 배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채널을 활용한 이미지·영상 콘텐츠도 함께 제공하면서 사업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고 실질적인 참여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희찬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이번 프로모션은 일본 여권 미보유자들에게 제주를 첫 해외여행지로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관광객 유치는 물론, 오사카 직항노선의 안정적 운영 기반 확보와 제주브랜드 이미지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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