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웹소설 플랫폼 노벨피아(운영사 : 메타크래프트)가 북미 시장에 정식 진출하며, 무단 번역 및 불법 유통에 대한 본격 대응과 함께 AI 번역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콘텐츠 공급을 시작한다고 22일 밝혔다.
그동안 북미를 비롯한 일부 해외 시장에서는 한국 웹소설이 무단 번역·유통되어 불법 수익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해왔다. 최근 폐쇄된 한 대형 불법 플랫폼의 연간 방문자는 약 2,170만 명, 누적 콘텐츠 건수는 2,700만 편 이상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광고 수익 등을 통해 수십억 원 규모의 부당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외에도 무단 번역 사이트의 수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노벨피아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고, 원작자들이 정당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북미를 시작으로 한 글로벌 정식 서비스를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디지털 콘텐츠 서비스의 평균 구독 전환율은 5~7% 수준으로, 노벨피아는 약 100만 명 이상의 유료 사용자 전환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북미 진출을 계기로, 노벨피아는 수천 종에 달하는 웹소설을 AI 기반으로 빠르게 번역·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 기반 번역 기술을 적극 도입 중이다.
최근의 AI 번역 기술은 단순한 직역 수준을 넘어, 문맥과 문화적 요소까지 반영하는 수준의 정교함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감정선과 대화가 중심인 웹소설 콘텐츠에서는 인물 간 말투, 상황 흐름 등을 자연스럽게 번역해 높은 몰입감의 독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노벨피아 관계자는 “AI 번역 기술을 통해 수천 편의 웹소설을 빠르게 공급하면서도,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는 고품질 콘텐츠 제공이 핵심”이라며, “번역 품질 개선과 사후 편집 시스템을 병행 운영해 품질 고도화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노벨피아는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유럽,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주요 지역으로 진출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 웹소설의 세계적 위상을 강화하고, 플랫폼 중심의 콘텐츠 보호와 산업 확장을 병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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