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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실세’ 국무원장 파롤린 추기경 유력 [프란치스코 교황 1936~2025]

입력 : 2025-04-22 06:00:00 수정 : 2025-04-22 08:5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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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교황 후보 누구·선출 절차

亞선 比 안토니오 타글레도 물망
한국 유흥식 추기경도 거론돼
사도자 공석 선포 직후 ‘콘클라베’
3분의 2 이상 찬성 얻어야 당선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으로 가톨릭 교회는 교황 선출을 위한 전통 절차인 ‘콘클라베(Conclave)’에 들어간다. 교황직이 공석임을 알리는 ‘사도좌 공석(Sede Vacante)’이 선포된 직후 시작되는 이 절차를 위해 전 세계 추기경단이 시스티나 성당에 모이게 된다. 성당 문이 굳게 닫히는 순간부터, 추기경들은 휴대전화나 인터넷 같은 외부 소통 수단을 전면 차단한다. 오로지 신앙과 양심, 그리고 성령의 인도를 따라 투표에 임하기 위해서다. 교황청 국무원과 추기경 자문회의가 함께 ‘일반회의’를 열어 장례미사와 조문, 교황 장례식 등의 준비를 마친 뒤, 80세 미만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만 비밀회의에 들어간다. 하루 최대 네 차례(오전·오후 각 두 번) 표결하며, 전체 투표권자의 3분의 2 이상 찬성을 얻어야 새 교황이 탄생한다. 개표 결과 당선자가 없으면 검은 연기가, 선출되면 하얀 연기가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피어난다.

파롤린 추기경(왼쪽), 유흥식 추기경.

차기 교황으로는 2013년부터 바티칸 국무원장을 맡아온 피에트로 파롤린(70) 추기경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가장 많은 교황을 배출한 이탈리아 출신으로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진보적 행보에 일부 반발도 있었던 만큼 전통 교리를 수호할 보수적 후보가 선출될 수도 있다. 유럽의 난민 수용과 이혼·동성혼을 반대해 온 헝가리 출신 페테르 에르되(73), 독일 출신 게르하르트 뮐러(78) 추기경이 보수 성향 후보로 언급된다. 시리아 출신 교황(그레고리오 3세) 이후 1282년 만에 탄생한 비유럽권 출신 교황인 프란치스코 교황처럼 또 한 번 가톨릭교회의 변화를 보여주는 인물이 선출될 가능성도 있다. ‘아시아의 프란치스코’로 불릴 정도로 개혁적 성향을 보여 온 필리핀의 안토니오 타글레(68) 추기경이나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측근인 한국의 유흥식(74) 추기경,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프리돌린 암봉고 베숭구(65) 추기경 등이 거론된다.


박성준 선임기자, 서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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